서병채 총장
서병채 총장
사람들은 어떤 사역을 하다가 오래가지 못한다. 물론 영구적인 사역은 없다고 로버트슐러 목사님이 말한 적은 있다. 그러나 너무 일찍들 그만둔다는 것이다. 내가 사역을 진행해보니 어떤 교회는 3년, 5년 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교회들도 많은데 두 주 만에 끝나는 교회, 한달 만에 끝나는 교회 등등, 조기에 하차하는 교회들도 있다. 이것은 물론 우리 사역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사역들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조기에 하차하는 경우는 이 사역에 대한 신학적인 기반이 준비 안된 경우, 중도에 그만 두는 경우는 지구력의 부족이다. 신학적인 기반이란 성서적으로 입증에 자신이 없는 경우라 보겠다.

여기서 지구력(persistent)의 부족이란 몇 가지로 얘기할수 있겠는데, 1) 자료의 활용과 응용방법 2) 평신도들의 돌봄기술 부족 3) 목회자의 리더십 결여. 이런 몇 가지가 중도하차하는 요인들로 발견되었다. 본부에서는 이런 것을 넘어설 수 있도록 계속 격려, 지원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계속해야 하는지를 말하고자 한다. 우선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자리로 다시 오게 되는 것은 주기가 있다. (1) 준비기 (2) 상승기 (3) 절정기 (4) 하향기. 이런 과정이 있다고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향기가 지나면 끝나버리지 않고 상승기가 또 와야할 것이다. 준비기를 조금만 더 가지면(재교육, 컨퍼런스참석 등등) 해결되는데, 이런 사역주기를 이해하고 인내하면서 진행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로는, 어려움을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려움이 있다고 관두는 것은 모든 사역에 실패요인이다. 그만 두면 안 된다! 어려움을 통해서 문제해결 능력이 개발되고, 사역자와 목회자의 친밀도가 강해지고, 즉 어려움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셋째, 사역을 시작하면 계속 한다는 정신을 성도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어떤 사역을 자주 바꾸거나, 실패를 몇 번 반복하고나면 성도들이 새로운 사역에, 새로운 비전에 두려움이 생겨버린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어느 사역이든지 좋은 사역은 꾸준히 하면 성공하게 된다는 것을 목회자가 확실히 심어주어야 한다.

물론 아까도 언급한 것처럼 이런 과정에서 본부의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본부에서 불을 붙였으니 책임은 져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자료와 아이디어, 그리고 실패를 미리 막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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