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의 나비길 전시 공간 조성 및 학생 대상 올바른 역사 교육 제공
11월 4일, 김복동 할머니 삶과 뜻 기리는 전시 공간 개관 예정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는 23일 오전 10시 경기캠퍼스 장공관에서 비영리단체 ‘김복동의 희망’(공동대표 김서경·권미경·윤미향)과 상호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신대 강성영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김복동의 희망’ 공동대표 김서경·윤미향, 박상필 김복동평화센터건립 상임추진위원장, 김삼석·이민우 운영위원, 오주성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김복동의 나비길 역사 전시 공간 지원 △한신대 학생 대상 올바른 역사 교육 제공 △공동연구 및 학술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김복동 할머니의 평화 정신과 희망을 계승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환영사를 전한 강성영 총장은 “조선신학교가 개교한 1940년 그해에 김복동 할머니께서 14살의 나이로 위안부로 끌려가셨다는 걸 알게 됐다. 84년 전, 한신과 김복동 할머니 역사의 만남에 가슴 먹먹함을 느낀다”며 “오늘의 이 협약식이 새로운 역사의 한 면을 장식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또한 11월 4일 ‘김복동의 나비길’ 개관식이 한신대의 건학과 설립 운영의 지향점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인사말을 전한 김서경 대표는 “80년대 대학생 시절, 한신대는 위로와 위안의 공간이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신 분들의 호를 딴 건물이 있는 공간에서 협약식을 진행하게 되어 뜻깊다”며 “한신대에 개관하게 될 ‘김복동의 나비길’이 김복동 할머니의 날갯짓으로부터 전 세계에 평화를 날리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대와 ‘김복동의 희망’은 11월 4일 오전 11시 한신대 만우관 앞에서 김복동 할머니의 삶과 뜻을 기리는 전시 공간인 ‘김복동의 나비길’의 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복동 할머니는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뒤, 2019년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전시 성폭력 피해 중단, 재일조선학교 차별 철폐를 위해 활동해왔다.
‘김복동의 희망’은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인권과 평화 활동을 실천하며, 할머니의 유지를 바탕으로 재일조선학교 지원 등을 추진하는 비영리민간단체(http://kimbokdong.com)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