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병원 등 8개의 상급종합병원이 1차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환자 중심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전환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에서 효율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4일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첫 번째 선정평가가 지난주에 진행되었다"며, 8개 병원이 1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은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안산·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등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집중 치료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효율적으로 진료를 받도록 하는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박 차관은 "선정된 병원들은 중증, 응급, 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아 안정적인 구조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의 의뢰·회송을 활성화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사업의 성과를 평가해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만약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의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한 상생 구조가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환자들은 중증도에 맞는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가 정착될 전망이다.
박 차관은 이번 사업이 응급환자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증 환자 진료가 줄어들면 상급종합병원의 진료역량이 확보되고, 이를 통해 응급실의 수용 능력이 강화될 수 있다. 이는 현재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추가적인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이 안정적인 재정 여건을 바탕으로 중증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박 차관은 "이 재정 지원은 가장 시급하고 위중한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의료기관들이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기간은 12월 말까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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