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및 타집회와 무관… 가정·나라 위한 것”
광화문과 서울역 잇는 도로 일대에 집회신고
안전한 진행 위해 요소요소에 스크린·의무실
집회 마치면 쓰레기 수거 등 현장 정리

10.27 연합예배 기자간담회
10.27 연합예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조직위 기획·운영위원장 주연종 목사와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과 서울역 일대에서 열리는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이하 10.27 연합예배)의 설교는 총 세 번 있을 예정이다. 설교자는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이고 다른 한 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10.27 연합예배 조직위원회는 24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회 당일 주요 순서와 진행, 장소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설교는 주제별로 모두 세 번 전해진다. 두 번의 설교는 △동성애, 차별금지법, 젠더성혁명이, 나머지 한 번은 △가정(가족, 저출산, 마약, 프로라이프, 낙태)이 주제다.

설교 외 다른 예배 순서는 최소한으로 했다는 게 조직위 측 설명이다. 정치성을 배제하기 위해 정치인들을 초청하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축사와 격려사 등도 순서에 넣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예배와 기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것.

조직위에서 기획·운영을 맡고 있는 주연종 목사는 “일각에서 정치집회 프레임을 씌우는데 10.27 연합예배는 정치와는 무관하다. 정치적 구호도 불허했다. 타집회와도 관계 없다”며 “차별금지법과 최근 동성커플 건보 자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등에 위기감을 느껴 우리의 다음 세대를 보호하고, 건강한 가정과 거룩한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조직위 대변인인 김정희 대표(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는 특히 동성커플에 대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최근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남녀의 양성 결혼만을 인정하는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사실상 사법부가 입법부의 권한을 침해해 동성혼을 합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27 연합예배는 이런 현상에 대한 교계의 우려를 표출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10.27 연합예배 기자간담회
10.27 연합예배 조직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조직위 사무총장인 홍호수 목사에 따르면 현재 10.27 연합예배 장소로 신고된 곳은 서울 광화문과 서울역을 잇는 도로 일대다. 경찰 측에서도 대규모 집회임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이 같은 넓은 장소에서의 집회 신고를 받아주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소만으로는 당일 인파를 모두 수용하기에 부족할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다.

홍 목사는 “단 한 명의 참여자도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추가 집회장소를 경찰 측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 다만 주연종 목사는 “집회에 참석하는 이들이 모두 기독교인으로서 동질성이 높고, 이동이나 행진이 없기 때문에 다른 집회 대비 안전사고 위험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집회 당일 요소요소에 스크린을 배치해 메인 무대의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며, 간이화장실과 의무실 등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집회를 마치면 쓰레기 수거 등 현장을 깨끗이 정리해 기독교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아울러 이번 집회 후에는 그 정신을 이어가고 교회와 사회에 실질적 영향을 끼치기 위해 연구소 내지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조직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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