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 프리철수리 상영
영화 상영회의 모습.©소망교도소

지난 22일 소망교도소(소장 김영식)는 전체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 수상작인 ‘프리 철수 리’를 상영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망교도소는 “올해 1월 인성교육 프로그램에서 일부 수용자들에게 상영되어 큰 감동을 준 것을 계기로, 이 영화의 에미상 수상 이후 마련된 첫 번째 상영회”라며 “더 많은 수용자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주고자 특별히 소망교도소에서 준비한 시간”이라고 했다.

‘프리 철수 리’는 1973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중국인 갱단 두목 살인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돼 사형 선고를 받은 한국계 이민자 이철수 씨(1952~2014)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한인교회를 비롯한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연합해 벌인 구명운동을 다룬다. 이는 미국 내 소수 인권 운동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커넥트 픽쳐스 남기웅 대표는 “이 시대에 소망 없이 살아가는 많은 ‘철수’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를 관람한 한 수용자는 “영화 속 이철수의 모습에서 유년시절 힘들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며 “그가 삶의 굴곡 가운데서도 다시 삶의 목적과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감동과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상영은 국제교도협회(PFK, 대표 곽성훈)의 추천으로 영화배급사 커넥트 픽쳐스 남기웅 대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프리 철수 리’는 제45회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시상식에서 뛰어난 역사 다큐멘터리(Outstanding Historical Documentary)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소망교도소 김영식 소장은 “수용자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용기와 결단, 삶의 회복, 자유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은 성찰과 울림이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이 영화가 주는 다양한 메시지가 수용자들이 사회에 나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망교도소는 이번 다큐를 통해 수용자들이 느낀 감동과 교훈을 나누기 위해 ‘영화 소감문 공모전’을 실시하여 우수한 작품에 대하여는 시상을 통해 격려할 예정이다.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설립한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교화 중심 비영리 민영교도소로, 수형자들의 진정한 거듭남과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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