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다른 생명체보다 훨씬 더 근본적으로 사랑과 돌봄에 의존하는 존재다. 우리의 뇌는 타인을 보살피고, 또 타인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도록 진화해 왔다. 이러한 돌봄이 부족할 때, 우리의 뇌는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그 의존성은 크다. 이처럼 사랑과 돌봄이 인간에게 중요한 이유는 책 '상처 주지 않을 결심'(불광출판사)을 통해 깊이 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이유를 바로 이 인간의 본질적 특성에서 찾고 있다. 인간 내면에는 본능적으로 증오와 배척, 의심으로 대응하는 잔인한 성향이 존재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를 뛰어넘어 더 친절하고 이성적인 삶을 추구하는 본성 또한 있다. 저자는 이러한 이기적 본능을 극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일깨우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공감을 통해 이기심을 넘어서는 방법으로 '열두 단계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에서 시작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범위를 점차 확장하는 과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자기중심주의, 증오, 편견에 중독된 현대인의 사고방식을 깨뜨리고, 나와 다른 사람, 심지어 나와 대립하는 이들까지 사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개인은 스스로가 바라는 세상에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고대 중국의 현자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의 성인들이 강조한 자비로운 자세와 더불어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하라'는 황금률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또한 고대 그리스 비극부터 현대 뇌과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식들을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낸다. 이를 통해 저자는 공감과 자비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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