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구조단
한인구조단 권태일 이사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전 세계 해외 한인 공관(대사관·영사관) 및 각국 한인들과 협력해 해외 한국인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NGO 한인구조단(권태일 이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함께하는사랑밭 강당에서 ‘한인구조단 시스템 발표회’를 개최했다.

권태일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 땅뿐 아니라 해외 이역만리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밤잠을 잘 수 없다”며 “절체절명의 고통을 당하는 이들을 위해, 그 한 명을 위해 한인구조단이 탄생했고, 이 구조단을 통해 이제 1천여 명의 구조를 눈 앞에 두고 있게 되었다. 그리고 구조된 이들은 한국으로 귀국해 안정된 생활을 하고,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은 한국에서 치료받고 다시 해외로 나가 힘차게 일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권 이사장은 “이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보람 있고 가슴 뿌듯하며 어찌할 바 모르겠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한인구조단을 통해 웃음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서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물음표가 한순간에 느낌표로 바뀐다”고 했다.

그는 “다른 이들의 고통을 가슴으로 느끼고, 좌절한 그들에게 한 손을 내밀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고통당하는 이들이 한 명씩 줄어든다는 그 기쁨은 우리의 마음에 계신 예수님의 기쁨과 같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김덕룡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대한민국이 성공한 나라가 되기까지는 해외에 있는 750만 동포들의 큰 역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여전히 그늘지고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이 많이 있다. 이들을 위해 한인구조단이 큰 일을 해주시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세계를 개척하기 위해 도전정을신 가지고 해외에 진출한 이들에게 큰 희망과 빛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인구조단
한인구조단 시스템 발표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함께하는사랑밭 정유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구조단 권태일 이사장님께서 37년 전 설립하신 함께하는사랑밭은 기독교 정신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이웃들을 위해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단체”라며 “아울러 한인구조단이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하고 있다. 앞으로 두 단체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후 권태일 이사장이 한인구조단의 비전과 방향을 소개했고, 한인구조단 이정숙 회장이 2024년 한인구조 성과를 보고했다. 이 밖에 강화센터 운영내용 소개, 재외동포 역량과 구조 전환, 해외 쉼터 운영과 중요성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2024년 8월 초 기준 한인구조단이 구조한 총 구조자 수는 746명이며 강화트레이닝센터에서 자립교육을 받는 인원은 11명, 복지기관에 연계되어 시설에 있는 인원은 53명, 해외 공관과 협조해 구조한 인원 50명, 시설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후속케어를 받고 있는 인원 6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곳 136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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