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트렌드와 한국교회 2025
「Z세대 트렌드와 한국교회 2025」의 공동 저자인 전석재 대표(왼쪽)와 서요한 목사 ©김진영 기자

흔히 다음세대로 불리는 ‘Z세대’의 특징을 설문조사 등을 기반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선교해야 할지, 그 전략을 담은 책 「Z세대 트렌드와 한국교회 2025」(다음시대연구소)가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는 전석재 다음시대연구소 대표와 서요한 목사(주는산성교회 담임, 여론조사공정(주) 대표)다. 이들은 11일 서울 신길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미래를 걱정한다. 교회마다 젊은이와 학생, 어린이들이 없다고 아우성”이라며 “Z세대들은 교회에 관심이 없다. 이 책에서는 한국교회의 리더십들이 Z세대에 대해 함께 연대해 풀어야 할 과제를 제시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그들을 향해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설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자들에 따르면 Z세대는 재미와 의미를 추구하고, 불안과 걱정이 많다. 또한 공공성을 강조하는 세대이며, 신비적인 영성을 추구하지만 종교를 갖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호감도나 신뢰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책에서는 한국교회가 이러한 Z세대를 향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지를 일곱가지 키워드로 제시한다. 첫째는 교회의 신뢰성 회복이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세상을 향한 교회, 다음세대를 고민하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를 강조한다.

둘째는 진정한 공동체와 사랑의 환대다. 불안한 세대를 살아가는 Z세대에게 진정한 복음의 공동체와 소그룹이 요청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개인적 경향이 강한 Z세대지만 그들은 진정한 공동체와 소그룹을 갈망한다. 그들을 위해서 사랑의 환대가 필요하다”며 “미래의 불안, 취업과 입시로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작은 환대가 그들을 바꾼다”고 했다.

셋째는 소통문화를 강화하는 것이다. 현재 많은 교회에서 Z세대가 중요한 교회 의제와 어젠다 결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데, 교회가 이런 문화에서 탈피해 Z세대들을 위한 소통의 리더십과 문화로 바꾸어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넷째는 공적 영역을 회복하는 교회다. Z세대는 교회의 공공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교회와 크리스천이 적극적으로 사회를 향한 공적인 책임을 갖기를 원한다. 교회는 공적인 영역을 위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기 위한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저자들은 제안한다.

다섯째는 ‘온라인(On-line)’ 영역을 확장해 ‘올라인(All-Line)’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Z세대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 세대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활용하고, 그것들 안에서 소통하며 관계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들을 위한 ‘올라인 사역’을 제시한다.

여섯째는 필요중심적 전도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Z세대를 세분화 해 그들의 필요(needs)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곱째는 진정한 영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책은 “점이나 타로, 무당에 의존하는 Z세대를 향한 다리놓기는 그들에게 건강한 기독교적 영성으르 연결하는 브릿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밝힌다.

Z세대 트렌드와 한국교회 2025
Z세대 트렌드와 한국교회 2025

저자인 전색재 대표는 이 책의 서문에서 “Z세대를 향한 한국교회의 소통과 공감을 위한 노력과 시도가 요구된다. 세상 가운데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들과 ‘다리 놓기’를 고민해야 한다”며 “교회의 관점이 아니라 세상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며, 불안과 걱정이 있는 Z세대가 생각하는 교회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귀 담아 들어야 한다”고 했다.

공동 저자로 참여한 서요한 목사는 “고령층 비율은 높아지고, 유소년 인구 비율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향후 10년 내에 고령층과 저연령층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Z세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지금 Z세대라는 어마어마한 방문객을 맞고 있다. 하지만 Z세대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저자 소개

전석재: 다음시대연구소 대표로 미국 United Theological Seminary에서 2004년, 논문 ‘전자 문화 안에서 신세대(New Generation) 전도전략: 한국적 상황에서’로 선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백석대학교, 서울기독대학교에서 20년 동안 선교학 교수로 재직했다. 《현대선교》, 《변화하는 현대선교전략》, 《21세기 세계선교전략》, 《21세기 복지와 선교》 등의 저서가 있다.

한국선교신학회 14대 회장과 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미국 United Theological Seminary의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와 선교학 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향한 다리 놓기, 돌봄과 선교를 소망하며 다음시대연구소를 설립했다.

서요한: 여론조사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 대표이며 경기도 의왕에서 주는산성교회(예장 백석)를 담임하고 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기획위원장, 예장 백석교단 사회특별위원회,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임원, 4기총(과천·의왕·안양·군포)연합회 서기, GMW연합 공동대표 등으로 섬기고 있다. 마음미디어 대표로, 삼일회계법인의 삼일인포마인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서울기독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과 석사(선교학 Th.M), 백석대학교실천신학대학원(ATA), 경남대학교(B.A)에서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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