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상규 목사, 이하 기장) 소속 목사·장로들이 결성한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는 최근 동성애 동성혼 반대 2,000명 서명운동을 개진하기로 했다. 이 단체가 전개해 온 서명운동에 기장 소속 목사 307명, 장로 817명 등 총 1124명이 기장 제109회 총회가 열린 24일 전까지 서명자로 참여했다. 이어 서명자 명단을 올해 총회에 제출해 ‘동성애·동성혼 반대 선언’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심기일전으로 2,000명 동성애동성혼 반대 운동에 매진합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우리는 처음 신학교에 들어가 다니면서 제일 먼저 큰 회의에 빠지게 된다. 성경을 절대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그 말씀대로 목사가 되려 입학했다”며 “그런데 성경무오설이 어쩌고. 성서비평이 어쩌고, 헷갈리기 시작하면서 처음의 믿음이 흔들리고 급기야 믿음에서 떠나는 것을 종종 보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신학교에 대해서 크게 실망하여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도 보았다. 한신대는 연세대처럼 신학을 공부하는 일반 신학교가 아니다. 교단 신학교”라며 “그런데 신학교가 교단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신학만을 가르치는 학교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단 신학교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신학교의 존재 이유는 신학생, 목사 후보생은 목사직을 희망하는 자로서 당회 또는 노회의 추천과 지도를 받아 신학 하는 학생들을 소속된 교단의 전체성과 신앙고백에 근거하여 견실한 목사들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퀴어신학, 동성애 옹호를 중심으로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퀴어주석을 번역하고 가르친 이영미 교수가 한신대 교목실장이 되었다”며 “한신대는 페미니스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신학교에는 무지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더 이상 교단 신학교에 대해서 희망을 잃었다”고 했다.
나아가 “많은 교단들이 대부분 9월에 총회를 했다. 이들 교단은 한결같이 동성애를 죄로 규정했다. 그러나 기장은 오히려 동성애를 옹호하는 총회로 만들었다”며 “이번 총회에서도 동성애 관련 헌의안이 올라왔다. 3표 차이로 가까스로 기각했다. 이러다간 기장은 결국 도태된다”고 했다.
이 단체는 “그대로 보고만 있을 건가? 특히 동성애·동성혼을 반대대책위원회가 이끌어온 ‘동성애·동성혼 반대’ 서명운동 서명자로 기장 소속 목사 307명, 장로 817명 등 총 1124명이 서명에 참여했다”며 “서명자 명단을 제109회 총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끝내 제109회 총회는 ‘동성애·동성혼을 반대한다는 선언’ 요구를 묵살했다. 이영미 교수의 교목실장의 임명 철회에 대해서도 일절 반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장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바로 가고 있다고 있는가?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교단을 살리고, 신학교를 개혁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그 일이 완성될 때까지 2,000명 서명운동에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목사님과 장로님이여, 서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자. 하나님 앞에서 ‘예, 아니요’를 분명히 하자”며 “이번 제4차 로잔대회는 ‘동성애는 창조 질서 섭리를 거스른 죄’로 천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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