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zakar)’는 히브리어로 ‘기억하다’라는 뜻으로, 기억하고 암기하는 정도에서 벗어나 주의를 더 기울여서 행하고자 하는 의지적이고 능동적인 행위를 포함한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자카르 코리아는 유엔세계인권선언 70주년(2018년 12월 10일)을 배경으로 40여 개 사역단체와 교회가 연합해 북한의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3주간의 자카르 코리아 대회를 통해 ‘북한인권서포터즈’를 출범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활동이 멈추었으나 이번 모임으로 다시 자카르 코리아의 각 참여단체가 더 연합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약 30개 교회와 단체가 연합해 공동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약속-동행-회복’이라는 각 주제로 ‘경배의대로’와 ‘랜드마커미니스트리’의 찬양팀이 함께하며 설교와 기도 및 증언의 순서로 이어진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북한의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사는 사람들의 ‘작정의 삶’ 선언문이 자카르 코리아 청년들에 의해 낭독될 예정이다.
지명희 위원(탈북민강제북송비상대책위원회)이 두 번의 강제북송과 개천교화소에 구금되어 겪은 북한인권 실상을 증언하고, 손명화 대표(국군포로가족회)가 북한에 70년 이상 억류되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국군포로의 실태 및 국군포로 아버지 유해를 목숨걸고 대한민국에 모시고 온 경험을 증언한다.
이한별 소장(북한인권증진센터)은 정치범수용소·강제실종 및 여성·아동인권 등의 주제로 다음달 유엔 북한인권정례검토(UPR)에 미리 제출된 북한인권 권고안을 중심으로 증언할 예정이다.
특별보고 순서로는 북한당국에 유인 납북되어 10년 이상 강제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인 김정삼 대표가 동생을 비롯한 북한억류 선교사들의 송환을 위해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활동한 진행 상황을 전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교회와 국제사회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각 세션의 설교로는 정규재 목사(강일교회), 김권능 목사(인천한나라은혜교회), 조기연 목사(우리가꿈꾸는교회)가 순서를 맡고, 기도순서에서는 천욱 목사(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회장), 김희중 목사(해마루광성교회), 엄요한 강도사(더드림교회), 오애숙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통일교구장), 김영식 목사(포타미션), 윤현기 목사(평화나눔재단), 천지혁 목사(큰기쁨교회), 천상만 목사(엔사랑선교회), 박훈규 선교사(GMS북한지부장), 권능 선교사(북한사역글로벌네트워크대표)가 맡게 된다.
특별찬양순서에서는 탈북민 무용가들로 구성된 북방통일예술선교단이 공연을 갖는다.
박해받는 북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북한의 자유와 인권개선을 위한 행동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주최 측은 자카르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받고 있다(www. zakarkorea.com).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의 대표로서 북한기억선교회와 게더링의 실무대표(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정베드로 목사는 “7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반인도범죄 중 특히 국군포로와 납치자, 억류자 그리고 강제북송 후 겪는 탈북민들의 아픔은 절대 잊거나 무관심 해서는 안 될 상황”이라며 “한국교회와 국민들이 성경의 ’자카르(기억)’ 신앙을 회복하고 나아가 행동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한편, 자카르 코리아는 지난 2018년 12월 10일 UN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해, 북한인권 문제와 신앙의 자유를 위한 기도와 행동에 동참하기 위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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