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 감사예배에서 사무엘하 7장 1~17절을 본문으로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지으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안창훈 목사는 “사무엘하 7장 하나님께서 다윗과 영원한 나라와 관련된 언약을 맺는 장면은 사무엘상하 두 책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며 설교를 시작했다.
안창훈 목사는 다윗이 여호와의 전을 지으려 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거절하신 이유와, 그의 후손을 통해 여호와께서 집을 짓겠다고 약속하신 말씀이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기까지의 역사를 훑으며 교회가 지닌 의미에 대해 돌아보았다.
“자신은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천막) 가운데 있자, 다윗은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나단은 다윗의 생각에 동의했지만 하나님의 답은 그렇지 않았다. 언약궤를 위한 집을 짓겠다는 다윗의 계획을 거절하신다.”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다니는 모든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어느 지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삼하 7:7)
안창훈 목사는 하나님을 위해 전을 건축하겠다는 다윗은 생각은, 신들로부터 복을 받기 위해 신전을 건축했던 이방신들의 방식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을 거절하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 다른 이방 왕들과 같은 고백을 하는 것이다. 이집트 왕들의 기록들도 그렇고요 고대 왕들의 기록들을 보면은 전부 신을 섬기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신으로부터 복을 받으려고 신전을 건축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것을 허락하시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게 되고, 내가 노력해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받을 수 있는 게 된다.”
안창훈 목사는 이 다윗의 성전 건축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에 비춰, 늘푸른선교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근원이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우리가 창립주일을 맞이하면서, 늘푸른선교교회로 세워나가는 과정 가운데 많은 분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다. 초창기에 우리 예배 처소가 없어서 매일 강당에 모여서 설치하고, 그 과정 가운데 기쁨이 있고 감사가 넘쳤다. 우리가 선교적 꿈을 꾸고 다음 세대를 위한 브릿지 역할을 감당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수고하고 봉사했고, 어려움도 겪었고, 재정적으로 힘들어서 건물을 내어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거쳤다. 그런 분들의 헌신 때문에 교회가 든든히 세워질 수 있었고 그분들의 헌신과 수고를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의 귀한 일들을 감당했던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저와 여러분들을 자격 없는데도 불구하고 감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인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 그리고이 자리에 예배자로 세워 주신 전적인 하나님의 능력 때문이다.
“마치 우리의 작은 헌신과 감동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고, 복음의 메시지가 흐려진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면서 반응하는 그 모든 것, 즉 ‘은혜에 대한 반응’이, 자기 중심적인 생각이 들어오면 순간 공로로 둔갑한다. 그리고 마치 이것 때문에 내가 하나님 앞에 무슨 자격이 되는 줄 착각한다.”
그는 이어서 다윗에게 주신 영원한 왕국의 약속이 왕국 시대를 거쳐,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설명하며, 이미 베푸신 은혜의 풍성함 속에 거하기를 축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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