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 이어 「한국교회 트렌드 2025」 출간
교수·언론인·목회자 등 전문 TFT 구성·기획
올해 5~6월 한국교회 6개 조사 광범위 진행
10개 주제와 주제별 전문가 10명 저자 선정
설문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한국교회를 전망한 책 「한국교회 트렌드 2025」(규장)가 출간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9월 30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5」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책은 「한국교회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2023과 2024에 이어 세 번째로 나온 것이다.
「한국교회 트렌드」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신학교 교수, 언론인, 현직 대형교회 및 소형교회 목회자, 기독교 문화 전문가, 조사통계전문가 등 한국교회를 다차원적으로 볼 수 있는 전문가들로 TFT를 구성해 기획했다.
이번 「한국교회 트렌드 2025」의 출간을 위해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담임목사, 기독교인, 해외선교사, 일반국민, 고령교인, 싱글 크리스천 등을 대상으로, 한국교회와 관련된 총 6개의 조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TFT의 기획에 의해 10개 주제와 주제별 전문가 10명의 저자가 선정됐고, 저자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트렌드와 대응 전략과 관련한 글을 썼다. 목데연은 “따라서 이 책은 정확한 조사 자료들을 토대로 2025년 한국교회 트렌드를 전망하고 예측한 국내 유일한 한국교회 생존전략 트렌드 분석서”라고 소개했다.
10개 주제는 ‘현상 영역’ 4개, ‘개인 영역’ 4개, ‘교회 영역’ 2개로 구성됐다. 먼저 ‘현상 영역’은 유튜브 신앙생활을 다룬 ‘유반젤리즘(유튜브 신앙생활)’과 신앙양극화 현상을 다룬 ‘오소프락시(신앙양극화)’, ‘가족종교화’, 그리고 교회의 ‘세속화 현상(솔트리스 처치)’을 분석한 것이다.
‘개인 영역’은 교회 내 정신건강을 다룬 ‘멘탈 케어 커뮤니티’, ‘Z세대’, ‘싱글사역’, ‘고령교인 사역’ 트렌드를 정리했다. 특히 세대별로 Z세대를 자세히 규명했고, 점점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싱글 크리스천의 삶과 인식을 조명했다.
‘교회 영역’은 교역자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평신도 역할이 중요해지는 현상을 나타낸 ‘포텐셜 레이어티’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외 선교 트렌드’에 대해 다루었다.
이중 현상 영역에서 첫 번째로 다룬 ‘유반젤리즘’은 ‘유튜브’와 복음을 뜻하는 ‘이반젤리즘’(Youtube Evangelism)의 합성어다. 유튜브를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기독교 콘텐츠를 시청하고 신앙에 도움을 받는 현상을 의미한다.
목데연은 “코로나를 지나면서 사람들의 유튜브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이번 ‘한국교회 트렌드 2025’조사 결과 개신교인들의 하루 유튜브 사용량이 거의 2시간 가까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로 CCM을 듣고 설교를 듣고 찬양을 들으면서 오프라인에서 느꼈던 감정을 거의 그대로 느낀다”며 “사람들은 미디어, 즉 유튜브를 통해 신앙성장의 도움을 받고 있다. 미디어 영향력이 예배나 목사님 설교를 넘어서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목데연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유튜브 이반젤리즘’(Youtube Evangelism)이란 현상을 생각했고, ‘유반젤리즘(You-vangelism)’이라는 조어를 만들었다”며 “우리는 지금 유반젤리즘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유반젤리즘의 시대에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고 했다.
대표저자인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우리 사회는 이미 멀티 제너레이션(Multi Generation) 사회로 가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멀티 제너레이션 목회를 지향하면서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생활하며 함께 사역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지 대표는 “한국교회 트렌드 관련 3년에 걸쳐 여러 세대와 계층을 조사하고 분석해 보면서 각 그룹의 생각과 교회에 대한 욕구가 다양하므로 한국교회는 선택과 집중도 중요하지만 어느 한 그룹, 한 세대를 놓치지 않는 멀티 제너레이션 목회가 필요하다”며 “이 책을 통해 코로나 이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2025년 세부적인 목회전략을 세우는데 유용한 도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 대표는 이 책의 서문에서 “2024년 하반기의 한국교회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코로나의 어려움을 딛고 빠르게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런데 이 회복 국면에서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교회의 주요 사역 측면에서는 코로나 이전 대비 아직 100%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성도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이전 대비 신앙생활이나 교회생활이 더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 대표는 “종합해 보면, 코로나 이후 10-15%의 교인이 이탈한 상태에서 남아있는 교인들의 신앙생활이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활발해졌지만, 교회 사역은 전반적으로 코로나 이전을 회복하지 못하고 멈춰있는 이중적 현상을 보이고 있는게 현재 한국교회 모습”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앞서 이날 출간예배에서 설교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담임)는 “이 책이 알려주는 모든 지표를 토대로 삼아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를 바로보기를 원한다. 그럼 아무리 힘들어도 살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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