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여섯째 날인 27일은 ‘섬기는 지도력’을 주제로 리더십과 세대 간 제자 양성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젊은 세대들은 이번 제4차 로잔대회 너머로 지속될 관계를 위해 더 많은 경험을 쌓은 리더들과 교류했으며, “전 세계 공동체가 의도적으로 멘토링과 협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요청이 종일 여러 차례 강조됐다.
휘튼칼리지 총장인 필립 라이켄(Philip Ryken) 박사는 ‘그리스도를 닮은 섬김’(행 1:8, 2:1~4, 2:46, 11:19~21, 16:34, 18:2~5, 28:31)이라는 제목의 오전 성경강해에서 “오직 그리스도인만이 대위임령을 수행할 수 있으며, 오직 한 종류의 교회와 교단, 이슈 네트워크, 또는 협업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섬김을 수용하는 공동체가 복음을 복음적인 방식으로 선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켄 박사는 또한 “여기서 핵심은 예수님이 섬기신 대로 섬기는 것으로, 복음을 향한 섬김, 성령을 향한 섬김, 교회를 향한 섬김, 다른 지도자들을 향한 섬김, 잃어버린 자를 향한 섬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전 주제강의는 젊은 리더들과 함께 세대 간 제자 양육에 관한 패널들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리바이브 유럽(Revive Europe) 현장 코디네이터인 샘 쿠퍼(Sam couper), 국제 Me4Real의 CEO이자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리더스소스(LeadersSource) 지역 디렉터로 활동하는 델핀 판폰(Delphine Fanfon) 박사, 인디지너스 메모리(Indigenous Memory) 디렉터 조카베드 솔라모 미셀리스(Jocabed Reina Solano Miselis) 박사, 룩서비스 인터내셔널(Luke Services International) 중앙아시아 개발이사 라빌 마산로(Ravil Mashanlo), 로잔 YLGen 초대 디렉터 나나 요야우 오페이 아우쿠(Nana Yaw Offei Awuku), 바나바스 포커스(Barnabas Focus) CEO 올레-매그너스 올라프스루드(Ole-Magnus Olafsrud) 대표가 참여해 세대 간 제자 양육의 4가지 핵심 가치인 ‘우정’, ‘취약성’, ‘상호성’, ‘협업’에 대해 나눴다.
이들은 “‘우정’은 협업과 함께 가야 할 가치일 뿐만 아니라, 사실 유익한 협업을 위한 최고의 토대이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성’은 우리의 욕구를 상대방에게 드러내는 동시에 우리를 실망시킬 수 있는 힘을 상대방에게 넘겨주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사랑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이라면 취약성은 사랑을 경험하는 다리이다. 취약성이 없다면 개인 간 깊은 우정은 크게 손상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패널들은 “‘성호성’은 우리를 갈라놓는 벽을 허물도록 우리를 도전한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예수님의 복음이라면 이러한 벽은 사랑으로 허물어질 것”이라며 “지배가 독처럼 스며들어 우리의 관계와 공동체를 타락시킬 때, 우리는 교회로서 이 죄를 인식하고 고발해야 하며, 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배의 힘을 고발하고 상호성에서 나오는 사랑의 힘을 선포하도록 부름받았다. 이 독한 힘에 대한 해독제는 상호성의 씨앗에서 나오는 사랑의 힘”이라며 “토착교회로부터 우리는 다양한 문화와 세대를 포용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인식하면서 그들의 풍요로움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협업’은 함께 무언가를 생산하기 위해 구축된 파트너십으로, 세대 간 협력은 한 세대가 혼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에 헌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점심 이후 진행된 지역 회의(Regions Gathering)에서 참가자들은 각자 상황에 맞춰 지역별로 연결되어 전략적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저녁에는 아동 성매매, 장애, 전쟁 등의 갈등과 화해를 주제로 개인 간증을 나누고 “성도들이 말과 행동을 통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사랑과 연민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촉구가 이어졌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성 착취에서 회복된 간증을 전한 루비(Ruby)는 “온라인 아동 성 착취는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무고한 아동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 범죄”라며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도록 방치할 수 없기에 온라인 아동 성 착취의 징후를 익히고, 주변 사람들, 특히 지역교회를 대상으로 교육하여 아동을 보호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의사결정에 생존자를 참여시키고, 구조 활동과 생존자의 목소리를 높이며, 피해 복구 과정을 돕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보유한 리소스를 공유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사법 시스템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회에서 단체를 지원하는 사역을 시작하거나 이러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사역을 시작할 때가 되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루비의 간증 이후 모든 참가자는 간증자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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