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천신학회(회장 구병옥)가 최근 경기도 성남 소재 우리들교회(담임 김양재 목사)에서 ‘영혼을 살리는 역동적 소그룹’이라는 주제로 제93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곽우영 박사(호서대)가 ‘교회 공동체의 연합을 위한 비블리오드라마-영혼돌봄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 소그룹 운영을 중심으로’ △박신향 박사(호남신대)가 ‘영혼을 살리는 역동적 소그룹-영성지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교회 공동체의 특징
곽우영 박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대면수업이 시행되는 시점에서 대학생들의 상담 주제는 친구관계에 대한 문제가 많았다”며 “특히 코로나 시기에 입학한 학생들은 대면수업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만나는 등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는 교회에서도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 상황은 인간에 삶의 형태를 바꿔놓았고, 교회의 예배와 모임의 모습에 영향을 주었다. 대면으로 실시되던 전통적인 주일예배의 개념에 비대면 예배가 포함되었다”며 “코로나의 종료 이후에도 언택트(untact) 예배와 줌(zoom)이나 카톡, 밴드와 같은 단체 대화방이 교회 공동체 모임과 함께 병행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교회는 교인들을 돌보고,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문제에 직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 공동체는 사회 공동체와 다르게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교회는 단순한 사람들의 모임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성경은 교회의 본질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로 연합된 유기체적 공동체로 말한다(엡 1:22~23)”고 했다.
더불어 “이를 통해 본 교회의 특징은 첫째, 교회 공동체는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이며, 그 공동체”라며 “둘째는 교회는 말씀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로 연합된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의 근원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이러한 성경의 근거는 목회와 목회적 돌봄의 나침판이 된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말씀의 성취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며, 교회의 소모임부터 전체 공동체를 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 비블리오드라마(Bibliodrama)란?
그는 “‘비블리오드라마(Bibliodrama)’의 명칭은 비블리오(biblio, 책, 두루마리)와 드라마(drama, 행위)의 합성어로 참여자가 텍스트인 성경을 역할연기(role playing)를 통해 몸의 경험으로 알게 되는 방식”이라며 “기존에 성경을 이해하는 방식들은 읽기, 쓰기, 설교 듣기, 성경 공부 등이 있지만 비블리오드라마의 참신성은 역할(role)을 통해 성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참여적이고 역동적인 특성에 있다”고 했다.
이어 “그간 비블리오드라마는 성도들이 긴밀한 상호관계를 형성하는 역동적인 소그룹 활동으로 효과를 보여주었으나, 성경을 사용하는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본질은 ‘그리스도의 몸’으로 연결되는 공동체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가능하다”고 했다.
◇ ‘영혼돌봄의 비블리오드라마’, 목회상담 네 가지 특징
곽 박사는 “‘영혼돌봄의 비블리오드라마’는 성경이 말하는 예수의 ‘영혼돌봄’으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비블리오드라마를 목회현장에 적용하는 목회신학적인 원리가 되며, 예수로 연합하는 교회 공동체를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또한 “예수의 ‘영혼돌봄’은 목회상담의 기원으로 ‘영혼돌봄의 비블리오드라마’는 예수께서 보여주신 영적치유를 개인과 공동체에 회복시키는 목회상담”이라며 “‘영혼돌봄의 비블리오드라마’는 목회상담으로 네 가지의 특징이 있다”고 했다.
그는 “첫째로 교회 공동체에 성경을 통해 교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몸’을 활용하는 참여적이고 역동적인 방법”이라며 “둘째로 참여자는 역할(role)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돌아볼 수 있다. 이러한 객관화는 자신의 삶을 객과적으로 돌아보게 하여 ‘자기이해’를 향상한다”고 했다.
이어 “셋째로 비블리오드라마를 통해 상호협력하고, 연합하는 관계를 배울 수 있다. 비블리오드라마의 특징은 친밀한 교제와 상호관계 형성을 배우는 것이다. ‘영혼돌봄의 비블리오드라마’는 교회 공동체의 연합을 돕는다”며 “넷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혼돌봄’을 경험할 수 있다. 예수에 대한 경험은 ‘예수 역할’이나 ‘예수를 만나는 역할’을 통해서 가능하며, 예수께서 보여주신 영적지도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요컨대 ‘영혼돌봄의 비블리오드라마’는 예수의 ‘영혼돌봄’을 기반으로 교회의 소그룹을 역동적으로 만들고, 친교와 상호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소그룹의 공동체성을 회복시키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 박사는 “과천 A교회에 적용한 ‘영혼돌봄의 비블리오드라마’는 비블리오드라마로 소그룹을 교회 공동체로 연결하는 최초의 사례연구를 통해 바람직한 소모임의 요소와 특징을 알 수 있다”며 “첫째는 말씀을 통한 소그룹의 활성화이며, 둘째는 상호존중과 이해를 통한 바람직한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며, 셋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혼돌봄’을 통해 교회 공동체가 연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혼돌봄의 비블리오드라마’를 목회에 적용하는 것은 예수의 ‘영혼돌봄’을 통한 영적지도를 교회와 공동체에 회복하는 방법”이라며 “이 논문은 역동적인 소그룹에 머물러있던 비블리오드라마를 예수 그리스도의 ‘영혼돌봄’으로 교회 전체에 적용하는 방법을 담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혼돌봄’으로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목회상담방법을 보여준다”고 했다.
아울러 “과천 A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로 연합하는 교회 공동체의 모형’으로 교회 공동체를 연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교회들이 ‘영혼돌봄의 비블리오드라마’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혼돌봄을 경험하고 교회 공동체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소그룹 회복 위해 리더십 중요
두 번째로 발제한 박신향 박사는 “교회가 생동하는 유기체로서 회복하고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체로서의 조직교회 이전에 그 안에 개개인들의 작은 공동체들, 곧 소그룹이 회복되어야 한다”며 “교회의 갱신과 회복에 대한 저자들에 의하면 역사 속에서 교회의 갱신과 회복을 도모한 이들은 ‘소그룹’을 주목하고 중요하게 여겼다. 이러한 사실은 교회의 회복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일이 소그룹에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했다.
이어 “그 일의 핵심에 소그룹을 이끄는 지도자가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윌로우 크릭 소그룹 이야기」의 저자 빌 도나휴에 의하면 소그룹이 회복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소그룹을 이끄는 지도력, 곧 리더십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작은 교회 공동체와 리더십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교회 회복을 위하여 핵심적인 일”이라고 했다.
◇ 그룹 영성지도, 교회의 본질 추구한 여러 형태 중 가장 발전된 것
박 박사는 “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영혼을 살리는 역동이 일어나는 소그룹의 길을 탐구하면서 먼저, 기독교 공동체의 역사를 추적 관찰하여 공동체의 역사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갱신운동과 맥을 같이함을 확인하고 소그룹 공동체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핵심이 성도의 교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첫째로 그룹 영성지도 공동체가 작은 소그룹 공동체로서 기독교 역사에서 교회의 본질을 추구한 여러 형태들 중 가장 발전된 것으로서 오늘날의 교회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점이며, 둘째로 그룹 영성지도가 공동체 신학뿐 아니라 ‘만인사제직’을 실천하는 영적 돌봄으로서 개신교에 적합한 소그룹 모델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단지 특별히 선택된 소수만이 아니라 그야말로 모든 그리스도인을 영적인 삶으로 부르셨다”며 “이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성령으로 내주하시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서로 사랑하며 형제자매를 섬겨 돌보도록 부르셨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한다. 이 두 가지 부르심에 대한 믿음으로 오늘날 생기를 잃어가는 교회 안에 본질을 추구하는 ‘작은 교회’, 곧 여러 모양으로 소그룹 영성지도를 시도해 볼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것을 위해서 무엇보다 그룹을 이끄는 리더의 준비가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다음 세 가지 내용을 포함하여 훈련할 것을 조언한다”며 “공동체 신학을 통해 영적 소그룹의 특성과 전제들을 이해할 것, 자신의 영적인 삶을 점검하며 여정을 지속할 것과 겸손히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모임을 이끄는 영적 리더십을 지향할 것이다. 하나님의 우리를 위한 구원활동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는 소그룹들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앞서 강연에서는 △김양재 목사가 ‘큐티와 공동체’ △최상태 목사(흩어진화평교회)가 ‘제자훈련과 소그룹 사역과의 관계’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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