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학교폭력에 상처 받는 아이들(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는 무관) ©게티이미지 뱅크

서울시교육청이 26일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48만 455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이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피해 경험률은 2.4%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2%에서 시작해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의 피해 경험률이 5%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9%, 고등학교 0.6%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학교급에서 전년 대비 피해 경험률이 증가했다.

피해 유형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39.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신체폭력'(16.1%), '집단따돌림'(15.8%)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사이버폭력'과 '집단 따돌림'은 증가하는 반면, '신체폭력'과 '스토킹(과잉 접근 행위)'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시간대를 살펴보면, '쉬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피해 학생의 30.8%가 쉬는 시간에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학교급별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 초등학교 30.1%, 중학교 32.5%, 고등학교 29.8%의 피해 학생이 쉬는 시간에 폭력을 겪었다고 답했다. 그 외에 '점심시간'(17.8%), '하교 이후'(13.2%), '하교 시간'(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2.7%에서 시작해 2024년에는 5.9%까지 상승했다. 목격 시 대응 방법으로는 '피해학생에게 위로와 도움 주기'가 34.0%로 가장 많았고, '신고하기'(17.7%), '가해학생 말리기'(16.8%)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 발생 비율이 높은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관계 가꿈' 전문단체를 통해 관내 176개교 1004학급에 직접 찾아가 긍정적인 또래문화 형성을 위한 관계맺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폭력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계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상담, 당사자 간 조정 및 화해 등의 관계회복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으며,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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