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125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125차 정기학술대회 단체사진.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회장 하광민 박사)가 최근 서울 금천구 소재 금천양문교회(담임 이희석 목사)에서 ‘성경, 한국교회와 선교’라는 주제로 125차 정기학술대회 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장훈태 박사(아프리카미래협회 회장)를 좌장으로, 소윤정 박사(한세대)가 ‘21세기 이슬람권 기독교 복음 선교를 위한 성경적 기도 선교에 대한 함의’라는 주제의 발표, 권효상 박사(고려신학대학원)가 논평했다.

◇ 통성기도와 방언기도, 21세기 이슬람권 기독교 복음선교 영적전쟁의 무기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125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125차 정기학술대회 진행 사진(왼쪽부터 장훈태 박사, 소윤정 박사, 권효상 박사)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소윤정 박사는 “한국교회는 역사적으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통성기도와 새벽기도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되어 지고 있는데, 통성기도와 새벽기도는 한국교회의 기도 특성을 대변할 만큼 한국교회의 사랑을 받고 널리 행해지고 있다”며 “그리고 방언기도는 1950년대에 한국교회에 도입되기 시작하여 통성기도 및 새벽기도와 함께 대중적인 기도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성경비평신학자들은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고 통성기도와 방언기도를 폄훼하고 신약의 오순절사건을 역사적으로 단절시켜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통성기도와 방언기도를 문화적 산물로 치부하여 한국교회 문화에 국한하여 지협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통성기도와 방언기도는 철저히 성경에 근거한 기도로 신약의 오순절 사건을 대변하는 기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비평신학은 기독교 신앙의 근간인 성경적 기도에 대한 혼합주의적 해석을 불러일으키며 통성기도를 한국인의 민족적 특성을 반영한 ‘한’풀이 기도로 전락시키는 등 기도의 능력을 약화시켜 세계복음화의 영적 원동력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며 “세계 복음화가 영적사역임에도 불구하고 선교사역을 선행과 구제에 안주하게 하여 영혼구원하는 복음사역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했다.

소 박사는 “성경적 기도에 대한 정의로 번제단에서 올려지는 분향단의 향기가 입으로 소리내는 기도와 함께 드려지는 것을 강조했다”며 “분향단의 향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구별된 성도로서 복음선교를 위해 드려지는 고난의 삶과 인내의 삶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분향단의 향기로 드려지는 삶이 동반된 기도가 성경적 기도라는 것”이라며 “이는 21세기 이슬람권 복음선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선교사의 영성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윤정 박사는 “로잔은 총체적 선교로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 하지만 사회적 책임이 외면적으로 드러나는 선행과 구제라면 성경적 기도는 선교사의 영성으로 고난과 희생의 삶을 통해 드려지는 번제단의 향기”라며 “성경적 기도는 세계 복음화를 위한 복음전도에 있어서 본질적인 것으로 성경적 기도에 충실하면 선교사의 번제단에 드려지는 희생적 삶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오순절 성령사건은 복음이 전폭적으로 이방인에게 증거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오순절 사건에서 방언기도와 통성기도가 있었다”며 “방언기도와 통성기도의 능력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담대하게 복음증거하도록 한 것은 결코 성경비평신학으로 훼손해서는 안 되는 역사적 사건이며 21세기 복음선교를 위하여서 더욱 사모해야 할 기도의 영성”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에 통성기도와 방언기도를 통하여 성경적 기도선교를 하고, 21세기 이슬람권 기독교 복음선교에 있어서도 영적전쟁의 무기로 지속적으로 통성기도와 방언기도를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조동진 목사, 남·북교회가 범민족교회 이루길 원했던 목회자·신학자·실천가

이어 자유발표는 안희열 박사(침신대)를 좌장으로, 하광민 박사(총신대)가 ‘조동진의 북한선교 연구’라는 주제의 발표, 최원진 박사(침신대)가 논평했다.

하광민 박사는 “조동진 목사는 북에서 태어나 해방 후 한국으로 남하하여 남산의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국교회의 핵심에서 활동하였다”며 “그의 목회시기는 △어린 시절과 청년기 시절(1924년-1947년) △신학생시절과 유학 시기(1948년-1959년) △선교적 목회시기(1960년-1979년) △해외 선교 및 북한선교의 시기(1979년-1995)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에서 대중전도 집회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세계선교의 개척자로 활동하였다. 그를 통해서 아시아 선교를 비롯한 제3세계선교의 전략들과 기구들이 만들어졌다”며 “또한 그는 북한선교에 가장 앞장섰던 인물이다. 당시 보주적 교회들과는 궤를 달리하며 민족교회론을 내세워 북한을 방문하고 김일성을 비롯한 북한종교당국자들과 잦은 만남을 통해서 분단의 벽을 허물기를 원했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로 나아가는 길에 남과 북의 교회가 하나가 되어 범민족교회를 이루기를 원했던 목회자요, 신학자요, 실천가였다”며 “그 자신은 당대의 규범을 깨뜨리고 경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주변에서 많은 거부와 고립을 경험하였다”고 했다.

그러나 “그러한 거부와 고립은 조동진으로 하여금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며 “그의 북한선교는 한국교회의 북한선교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하 박사는 “조동진의 생애는 한반도의 격변기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그 가운데 앞장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사역이었다”며 “그를 한국교회의 아웃사이더로 부르던, 한국교회 선교의 개척자로 부르든지간에, 그는 한 시대를 앞서가며 한국교회가 마땅히 나아가야 하는 길을 개척한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또한 “그의 북한선교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 더 나아가 통일을 이루기 위한 여정이었다”며 “그가 내세운 민족교회론이 1990년 중반 이후 변화된 남북관계와 현재에서는 더 이상 유효한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대에 선교적 아젠다를 내세워서 남과 북의 경계를 넘어서려 했던 그의 노력은 치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가 떠난 지금도 여전히 남북관계는 냉랭하고, 북한선교의 문은 더 좁아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분단시대의 빗장을 열어젖히려 한 조동진을 살펴보면서 현재의 남북관계를 돌아보며 한국교회가 새로운 선교적 아젠다를 개발하여 북한선교에 적용해볼 수 있는 지혜를 갖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학술대회는 신진학자 발표 순서로 마무리됐다. 신진학자 발표는 조귀삼 박사(IESUS)를 좌장으로, 조승호 박사(총신대)가 ‘쿠르드족의 민속학적 연구를 통한 선교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조 박사는 “쿠르드족은 난민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갈등을 안고 살아간다. 쿠르드족으로서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의 문제, 부부와 자녀 사이 변화된 역학관계에 적응하는 문제, 새로운 직업과 자녀교육 문제 등인데, 미래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함으로 절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도시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때가 복음 전하는 적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왜냐면 이들은 삶의 각박함으로 내몰리고 있으니 사역자가 어떤 면으로 어떻게 다가가 성육신적으로 섬기고 도움을 줄 수 있겠는지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겠다”며 “도시선교 전략은 이 점에서 매력적이고 선교전략에서 한 차원 더 앞으로 나아가도록 동기를 부여 해주는 도전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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