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가 추석 연휴를 맞아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은 9월 12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케냐 마사이마라 등에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의사 5명을 포함한 15명의 봉사단이 9월 12일부터 추석 연휴를 거쳐 23일까지 11일간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등에서 아프리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다”고 전했다.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에는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비롯해, 정가정의원 정종훈 원장(가정의학과전문의), 인제대의대 박석주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 정신건강증진센터 김상엽 소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윤선희 이사장(안성형·병리학) 등 온종합병원 소속 의료진 등 5명의 의사가 동참한다. 또 박명순 사무총장, 권소현 부총장, 강순영 이사(현직 부장판사), 윤지민 이사(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과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과, 김은전 마이금융파트너 대표·허소라 한아기계 이사·이은주 온그룹의료재단 이사 등 여성 기업인, 의료전문채널 ONN닥터TV PD 3명 등도 참여한다.
이번 봉사활동 첫날에는 사나그룹 케냐 근로자 7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가 진행된다. 사나그룹은 1989년에 설립된 가발 제조 기업으로, 동아프리카 가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사나그룹 창업주 최영철 회장은 “40년 전, 제 나이 29세에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첫발을 디뎠으며, 그때 어려웠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한다”면서 “올해 봄 우연히 서울에서 만난 고교(경남 진주고) 5년 후배인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이 이번 케냐 의료봉사를 제안해 다시 한 번 가슴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마사이마라 루이루 지역의 고아원 등을 방문해 무료 진료활동을 펼치게 된다. 마사이마라는 마사이 종족이 사는 지역으로, 마사이 언어로 ‘드넓은 땅’이라는 뜻이다.
한편, 이번 봉사 활동을 위해 BNK부산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제약회사들이 1억 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부했다. 그린닥터스는 이 의약품을 사용해 봉사활동을 진행한 후, 나이로비에 개설될 그린닥터스약국에 비치할 계획이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15년여 전에 코트디부아르 봉사 이후 또 다시 그린닥터스가 아프리카 오지로 봉사를 오게 됐다”며 “이번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진료 활동뿐만 아니라, 케냐 국립가축연구소 등을 방문해 최근 국제 의료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인수(人獸) 공통감염병’ 연구 현황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닥터스는 케냐 나이로비에 지부를 설치하고, 케냐 의사들을 부산으로 초청해 연수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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