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감리교 사회적목회 컨퍼런스 개최
제1회 감리교 사회적목회 컨퍼런스 참석자 기념 사진. ©기감 선교국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태동화 총무)이 최근 경기도 고양시 소재 일산광림교회(담임 박동찬 목사)에서 ‘일과 영성’이라는 주제로 제1회 감리교 사회적목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는 일산광림교회·마석교회·평화교회·우촌교회가 주관,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가 협력했다.

특강 순서에서는 ▲엄기영 목사(어성경 이사장, IBA 상임대표)가 ‘하나님 나라’ ▲오만종 목사(오빌교회)가 ‘웨슬리 협동조합’ ▲송동호 목사(나우미션)가 ‘직업을 통한 교회’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 하나님 나라,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 드러내는 삶

제1회 감리교 사회적목회 컨퍼런스 개최
엄기영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기감 선교국 제공

엄기영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설명과 함께 “목회자들이 일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목사는 “하나님 나라가 단순히 죽어서 가는 곳이나 성과 속을 이원적으로 구분하는 개념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교회, 가정, 일터, 사회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그분의 뜻을 드러내는 삶”이라며 “특히 일터에서 신앙과 삶, 앎과 행함, 복음과 실천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적으로 나타날 때,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근거해 영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변화를 추구하는 모든 비즈니스 활동을 ‘BAM(Business as Mission, 선교로서의 기업)’이라고 한다”며 “상대적으로 복음의 영향력이 적게 미치는 문화의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과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의미하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근거하여 관련된 사람들과 지역 사회에 영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변화를 가져오려는 의도와 목적을 갖고 하는 모든 비즈니스 활동을 말한다”고 했다.

아울러 “선교사들이 단순히 생계를 위해 가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 복음 확장을 목적으로 성경적인 원칙에 따라 비즈니스를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그 이윤을 사역자뿐만 아니라 직원과 사회에 흘려보내는 것이 총체적 구원을 이루는 선교와 목회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요한 웨슬리의 사역, 성화된 삶을 살도록 하는 것

제1회 감리교 사회적목회 컨퍼런스 개최
오만종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기감 선교국 제공

이어 두 번째로 강연한 오만종 목사는 “현대인의 삶이 사회생활, 가정생활, 직장생활 등 다양한 공적 및 사적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일터가 단순한 생계의 수단을 넘어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일터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선교의 현장”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요한 웨슬리는 복음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회심시켰고, 이들을 모아 신도회, 속회, 반회 등을 조직하여 성도들을 양육했는데, 그 중심은 성화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또한 웨슬리와 그의 추종자들은 병원, 교육사업, 신용조합, 고아원 설립을 비롯해 노동운동, 여성해방운동, 노예제도 폐지 등 사회 변혁을 위한 활동에도 힘썼다”고 했다.

아울러 “일터가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지고, 인간 공동체가 형성되며, 하나님과 함께 창조적인 사역을 이루는 샬롬의 터전”이라며 “목회는 교회 울타리를 넘어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목회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 총체적 선교 강화하는 목회의 필요성

다음 세 번째로 강연한 송동호 목사는 “뉴노멀 시대에 교회가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선교사를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립선교’와 ‘자립목회’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며 “선교의 개념 또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선교는 여기 저기로 보내는 것이었다면 SNS 발달한 글로컬·다중심·다문화 시대에서는 ‘다중심선교’(Polycentric Mission)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했다.

송 목사는 “이제 일하는 목회자의 사역은 텐트메이커, 자비량 선교, 직업 선교, 전문인 선교, 자립선교, BAM 등으로 정의될 수 있다”며 “감리회에서는 이를 ‘사회적 목회’라고도 정의하는데 그 이유는 일터에서 평신도들이 이미 실천하고 있는 선교적 삶이며, 노동 자체가 인간 존재의 소명이고 그 안에 예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바울의 텐트메이킹을 비롯해 세계 사역자 중 90% 이상이 일을 하면서 선교를 하고 있다”며 “복음을 살면서 전하는 것이 얼마나 거룩한가. 이제는 경제·환경·사회·영적 변화를 목표로 하는 총체적 선교를 강화하는 목회가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이후에는 분과별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제과제빵 및 카페처치 분과에서는 이수기 목사(평화교회), 김도형 목사(함께하는교회), 정성일 목사(비전교회), 안준호 목사(참포도나무교회) ▲교육사업 분과에서는 배영호 목사(제자교회), 이은영 목사(더드림교회) ▲건축 인테리어 및 청소대행 분과에서는 정신원 목사(군인교회), 이득호 목사(십자로교회)가 각각 발표했다.

행사는 손문성 선교사의 인도의 전체 마무리 모임, 이기현 목사(마석교회)의 폐회선언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

제1회 감리교 사회적목회 컨퍼런스 개최
박동찬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기감 선교국 제공

한편, 이날 특강에 앞서 개회예배에서 ‘하나가 됩시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박동찬 목사는 “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서 지시하는 리더십이 아닌 낮은 곳에서 섬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다른 교회가 어려움에 처해도 나만 잘되면 된다는 마음을 버려야 하며, 지역 교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성도들을 보내고 지원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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