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은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그룹의 신학적 본질 구조를 제안하고 신약 교회의 수평적 직제 구조를 완성함으로써 역동적인 소그룹 사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교회다운 교회를 지향할 것을 제시하는 본 도서에서 저자 권문상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대학교)는 소그룹에 관한 기존의 실용주의적 접근과 달리 유교화된 반성경적 교회 직제 문화에 대한 반성과 혁신에 대해 성찰한다. 그가 이런 의미에서 여기서 제시하는 소그룹은 한국 교회를 ‘위한’ 일종의 ‘종교개혁’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나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르면 소그룹을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다.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거나 아예 이 지식을 무시하고 소그룹을 만든다면,그 결과는 비성경적이고 권위주의적 인본주의 ‘소집단’ 혹은 ‘집단주의적인 사교 모임’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대표적인 한국의 소그룹이라 할 속회나 구역에서는 기껏해야 교인 관리 수준을 넘어서기 힘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의 모임은 수직적 직제 구조 ‘안에서’ 운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고려하는 소그룹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우리가 지향하는 소그룹이란 수평적이며 개방적인 적극적 소통이 가능한 형식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는 ‘새들백교회는 소그룹 사역이 있는 교회가 아니고 소그룹으로 이뤄진 교회’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교회는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서의 액세서리나 목회의 실용적 수단이 아니라 목회의 본질이며 교회의 소그룹화임을 천명하는 것이다.소그룹이 있는 교회는 소그룹을 교회 지도부가 교인 관리 차원에 머물게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소그룹 중심의 교회는 소그룹으로 ‘이루어진’ 교회로서 성도들이 주체적으로 교회 지도부와 동역하여 교회를 역동적인 성령 충만한 교제 공동체로 만드는 시스템이다. 권위에 의해 주어진 하향적 교제와 양적 성장을 위해 동원되는 수단이 아닌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한 가족으로서 참여하는 상향적 교제와 영적 성장의 주체가 되는 구조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러한 ‘작은 교회’로서의 소그룹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교회가 미국의 새들백교회다. 이 교회는 ‘소그룹이 하나의 교회’로 역할을 하여 각각의 소그룹이 친교나 성경 공부만이 아니고 예배,친교,제자 훈련,선교,봉사의 사명을 감당해야 함을 주장한다. 릭 워렌 목사가 소그룹의 목표를 ‘소그룹을 하나의 교회로 만들어 가는 데’두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회의 경우 유교의 가부장적 권위주의 문화가 여전히 지배적이어서 쉽게 자신의 ‘지배권’을 내려놓기 힘들다. 이런 의미에서 공동체와 소그룹은 세이비어교회와 같이 그 구조의 파괴적 혁신으로 새롭게 되지 않는 한 소그룹 ‘중심이’ 아닌 소그룹이 ‘있는’ 교회로만 남게 되어 무기력한 오늘의 교회 모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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