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교만하게 하는 기술 혁신, 재앙 될 것
인간의 혼돈과 혼란은 하나님의 부재 때문
기술 혁신 속에서도 항상 하나님 기억해야
26일 오후 안양 일심교회(담임 김홍석 목사)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윤리연구원(원장 신원하 박사, 한기윤) 하계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복음과 윤리-바벨탑 사건을 통해 본 인공지능 기술 혁신과 기독교 윤리적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이춘성 목사(한기윤 사무국장)의 말이다.
이 목사는 구약성경 창세기 11장에 기록된 바벨탑 사건에 대해 “오늘날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같은 혁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바벨의 원래 뜻은 ‘혼동’, ‘혼란’”이라며 “이는 이들이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다가 언어가 달라지면서 겪게 된 혼란의 상태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들이 추구했던 인위적인 안전과 구원의 허구를 고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간이 신기술과 혁신을 통해 추구했던 흩어지지 않으려는 목표는 결국 의사소통의 문제로 허물어졌다”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은 이 바벨탑 사건을 통해서 안전하고 튼튼한 건축물과 현대 기술이 없어서 사람들이 혼돈과 공허, 혼란 속에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시고 계신다”며 “인간의 혼돈과 혼란, 공허, 고통, 불안은 모두 하나님의 부재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학 기술 혁신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하고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 마음을 교만하게 만들어 하나님을 잊게 한다면, 그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며 “하나님 없는 삶, 하나님을 배제한 기술의 발전은 결국 인간의 교만을 키우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의지하며,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한다. 인공지능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성경적 윤리를 통해 활용될 때 진정한 유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인공지능이든, 어떤 혁신이든 그것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님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하나님 없는 기술의 발전은 결국 허무함과 혼란을 불러올 것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삶”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교만을 꺾고,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리기 위해 언제나 함께 하신다”며 “따라서 우리는 기술 혁신과 발전 속에서도 항상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삶의 진정한 축복이며, 은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이 목사 외에도 김대혁 교수(총신대 신대원 설교학)가 ‘챗GPT 활용 시대 속에서 설교가 나아갈 방향’, 장영하 교수(영국 서식스 대학 University of Sussex, 과학기술정책연구소 SPRU)가 ‘인공지능 시대의 크리스천’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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