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20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109회 총회 여성총대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예배, 제109회기 총회 소개,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김순미 장로(총회여성위원회 위원장)의 인도로 드려졌으며 이종엽 목사(총회여성위원회 서기)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백보현 장로(총회여성위원회 회계)가 성경봉독을 했으며 김영걸 목사(총회 부총회장)가 ‘눈물의 통곡기도’(열왕기하 20: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오늘 말씀을 보면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러자 이사야 선지자가 와서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고 선포했다. 그 말을 들은 히스기야 왕의 마음은 절망에 떨어지게 되었다. 희망도 없고 가능성도 없는 그때 히스기야 왕은 벽을 향해 눈물로 기도했다”며 “히스기야 왕이 그런 상황에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기도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앗수르가 침략할 때마다 기도로 나라를 지켰으며 절망의 상황에 처했을 때 기도했다”고 했다.
그는 “히스기야 왕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의지적인 결단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신학자인 존 스토트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다’라고 했는데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랑은 감정이기 때문이다. 사랑이 감정으로만 해석이 되고 그 감정이 식더라도 의지적인 결단과 의지적인 순종으로 사랑을 지켜 나가는 것이며 신앙, 기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히스기야의 기도가 응답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는 진실한 사람, 전심을 다하는 사람 그리고 선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에게 ‘주님 이렇게 살아온 나를 기억하여 주옵소서’라고 하면서 기도를 드렸다. 히스기야는 흐느끼면서 기도했는데 그가 드린 눈물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할 수 있다”며 “하나님은 우리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의 기도를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여성 총대로 오신 분들의 눈물이 가장 강력하고 상징적인 무기라고 생각한다. 기도로 총회를 섬기고 교회를 섬기고 믿음으로 나아가면서 간절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병을 고쳐주셨듯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해주셔서 여러분의 기도로 교단이 살고 교회가 살고 민족이 사는 귀한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김영걸 목사가 축도했으며 김명옥 목사(총회 교육·훈련처 총무)가 인사소개 및 광고를 했다.
이어진 제109회기 소개 시간에 김보현 목사(총회 사무총장)가 강사로 나섰다. 그는 “이번 제109회 총회에 총대로 선출되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한다. 그동안 총회는 교회 내 여성 지도력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총회 총대로 여성 장로, 여성 목사님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한국교회에서 개최되는 총회에서 늘 남성 목사, 장로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여성과 여성 총대를 배정할 때 여러 갈등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한국교회는 좁혀야 할 간격이 있고 개선해야 할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109회 총회는 오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창원시에 위치한 양곡교회에서 개최된다. 총회에서는 새롭게 선출될 총회장, 각종 주요 안건에 대해 토의하며 결정할 예정이다”며 “지난 회기에는 총회 안에 여러 분쟁과 어려움이 있었으며 많이 해소되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 있으므로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오는 제109회 총회 기간 동행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참여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진 간담회는 김순미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각 지역 노회의 장로, 목사들이 참석했다. 논의된 주요 안건은 총회에 더 많은 여성 목사, 여성 장로가 총대로 세워지는 것, 여성 성도들의 신앙적인 인식 개선, 여성위원회 창설, 여성 총대 활동 개선 및 역량 강화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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