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새롭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남자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한국인 목회자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캐나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필 위자드(27세, 본명 필립 김)는 8월 10일 프랑스 파리 콩코드광장에서 펼쳐진 브레이킹 남자부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강호 대니 댄(36세, 본명 다니스 시빌)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필 위자드는 한인 2세로, 그의 아버지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의 김병태 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1997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민 목회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치매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목회직을 사임하고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필 위자드는 김 목사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민 목회를 시작할 무렵 현지에서 태어나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다. '위자드'라는 예명은 '마법사'를 의미하며, 원래 그가 소속된 브레이크댄스 크루의 이름이었다가 후에 그의 예명으로 정착되었다.
역사적인 금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필 위자드는 "오늘이 브레이킹이 얼마나 놀라운 종목인지 세상에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가 됐으면 한다. 그것이 나의 유일한 목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우승까지 하게 돼 행복하다. 세상에 브레이킹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것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브레이킹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현대 스포츠와 청년 문화의 융합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필 위자드의 금메달 획득은 이 새로운 올림픽 종목의 역사에 첫 번째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동시에 한인 디아스포라의 성공 사례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