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입력 2024. 08. 12 22:13

모세, 왕궁을 버리고 미디안으로 도피하다 Ⅳ

이스라엘의 숙적인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넘어뜨려 대승을 거둔 목동 다윗은 단번에 왕국의 영웅이 되어 백성의 칭송을 한 몸에 안았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그러나 이러한 칭송이 왕국 전체에 퍼지자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울왕의 영혼에 시기심이 불타오른다. 그는 다윗에 대한 미움과 두려움으로 살기등등해진 미친 사람이 되고 만다. 목동 다윗의 인생은 하늘이 갑자기 먹구름으로 덮이듯 전환되어, 살기 위해 몸 숨길 곳을 찾아 산과 들을 달리고 바위 동굴을 찾으며 골짜기를 헤매야 했다.

다윗처럼 차기 왕권을 눈앞에 둔 모세 역시 동족을 핍박하던 애굽 노예 감독을 살인한 후에 미디안 광야로 도피했다. 미디안의 제사장 이드로의 가문에 들어간 것이다. 투트모세 Ⅰ세 28년(아멘호테프 Ⅰ세로 40년)에 늙은 파라오는 자신이 임종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투트모세 Ⅲ세를 투트모세 II세(모세)의 공동 섭정으로 임명했다. 투트모세 II세는 양할아버지가 죽었을 때 즉시 황제 파라오가 될 것이었다. 그러나 투트모세 II세(모세)는 기원전 1486년 투트모세 Ⅰ세(아멘호테프 Ⅰ세)가 1484년에 죽었을 때 왕좌를 위한 공석을 남기고 미디안으로 도피한 것이다.

이 글에서 독자들은 40년 주기로 전혀 다른 모습과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구속사에 그리스도 삶의 전조(前兆)가 된 모세의 삶에 대해 놀라운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특별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모세의 왕궁 생활에 대한 보다 상세한 자료, 곧 출애굽 진실에 관한 저자의 30여 년간의 끈질긴 탐구 결과물로 이집트의 역사적 사건과 결부된 출애굽의 자료를 보게 될 것이다. 본지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룬 책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투탕카멘의 죽음』(Mary Nell Wyatt, 리진만 역) 번역본을 주제별로 발췌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공동 섭정 투트모세 Ⅳ세(멘케페루레) ©Wikimedia Commons- Louvre Museum

그의 꿈에서 스핑크스로 대표되는 신 하라마치(Harmachis)는 그를 거의 완전히 덮은 모래 무덤에서 그를 꺼내주면 투트모세 Ⅳ세를 왕좌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부분 자료의 일부가 누락 되었지만, 우리는 그가 파라오가 된 이후로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있다.

“어느 날 왕의 아들 투트모세가 정오에 와서 이 위대한 신의 그늘에서 잠들었다. 태양은 천정에 있었고, 그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하듯이 자기 입으로 말하는 이 존경받는 신의 위엄을 발견했다.”

기자에 있는 대스핑크스의 앞발 사이에 세워진 투트모세 Ⅳ세의 ‘꿈의 비석’ ©Randall Lee

“나를 보라! 나를 보라! 내 아들 투트모세여. 살아있는 자의 머리가 되는 지상의 내 왕국을 네게 줄 아툼. 너는 세습 왕자인 켑의 왕좌에 흰 면류관과 붉은 면류관을 쓰라. 두 땅의 음식은 네 것이 될 것이요, 모든 나라의 큰 공물이 될 것이며,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리라. 내 얼굴은 네 것이요, 내 소원은 너를 향한 것이니라. 나의 보호자가 되리라. 내가 나의 모든 팔다리가 병들었을 때와 같으니 내가 있는 이 사막의 모래가 내게 이르렀으니, 내게로 돌이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하라. 너는 내 아들, 나의 보호자인 줄 알았으니 이리 오너라, 보라, 내가 너와 함께 있고 나는 너의 지도자이다.”

이 말을 마치자, 이 왕의 아들은 이 말을 듣고 깨어 이 신의 말을 깨닫고 마음속으로 잠잠하였다. 그가 말했다: “자, 도성에 있는 우리 집으로 서둘러 가자. 그들은 우리가 그를 위해 가져온 이 신을 위한 예물을 보호할 것이다: 소들과 모든 어린 채소.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아툼-하라마치(Atum-Harmakhis, 이집트 신화의 창조신-스핑크스로 대표되는 신)를 위해 만들어진 조각상을 찬양하리라....”(Breasted, p. 323 and 324)

투트모세 Ⅳ세 시대와 마찬가지로 부분적으로 모래와 침적토에 묻힌 스핑크스를 보여주는 오래된 사진 ©Library of Congress

투트모세 Ⅳ세의 오벨리스크와 기타 성과

전임자의 발자취를 따라 투트모세 Ⅳ세는 오벨리스크를 세웠다. 그러나 그는 쉬운 길을 택했고 투트모세 Ⅲ세가 시작한 길을 완성했다. 그것은 105피트(약 32m) 높이로 모든 오벨리스크 중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다른 오벨리스크는 카르나크에 홀로 세워진 이 오벨리스크와 달리 쌍으로 세워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오벨리스크는 서기 357년에 로마로 옮겨져 키르쿠스 막시무스에 놓였다. 그것은 나중에 붕괴하였고 1587년에 3개의 분리된 조각으로 재발견되었다. 그런 다음 수리되어 오늘날 남아있는 로마의 산 조반니 광장에 세워졌다.

투트모세 Ⅳ세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그의 업적은 거의 없다. 그의 크노소스(Knossos) 비에는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누비아의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8년 차에 군사 행동에 참여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흥미롭게도 그는 미탄니와 평화로운 관계를 맺은 다음 미탄니 공주를 아내로 삼아 관계를 봉인한 것으로 인정된다. 나는 이것이 황제 아멘호테프 Ⅱ세에 의해 달성되었고 미탄니 아내의 제안이 이 공동 섭정에게 전달되었다고 주장한다. 그가 군대의 수장으로서 미탄니와의 전쟁에 참여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하싼 박사, 메리와 고인이 된 남편 론이 ‘꿈의 비석’ 앞에 서 있다. ©메리 넬 리

아내들과 어머니

아멘호테프 Ⅲ세의 탄생을 묘사한 룩소르 사원(황제가 된 투트모세 Ⅳ세)에서는 그의 어머니 무템위야(Mutemwiya)가 아멘호테프 Ⅲ세를 낳는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학자들은 그가 동일한 개인이 아니라 아멘호테프 Ⅲ세의 아버지라는 믿음으로 그녀를 투트모세 Ⅳ세의 아내로 지정했다. 보시다시피 자료를 다른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것이 제자리에 들어간다. 나는 무템위야가 투트모세 Ⅳ세의 어머니였으며 따라서 아멘호테프 Ⅲ세의 어머니이기도 했다고 믿는다. 무템위야가 투트모세 Ⅳ세의 아내라고 말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

대신 그의 기념물과 비문에는 다른 두 명의 여성이 그의 아내로 묘사되어 있다. 네페르타리(Nefertari)는 그의 아내로 수많은 비석에 나타난다. 묘사된 또 다른 아내는 투트모세 Ⅳ세 뒤의 벽에서 적을 곤봉으로 때리는 행위를 하는 이아렛이다(그림⑥ 참조). 왕위 7년에 이아렛은 그의 누이이기도 했으며 아마도 파라오의 왕실 ‘아내’를 요구하는 규칙에 따라 그의 왕실 배우자 역할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투트모세 Ⅳ세와 그의 어머니로 알려진 티아 조각상 ©Wikimedia Commons- Ismoon

결론(주요 인물 요약)

투트모세 Ⅲ세는 모세가 왕위에 올랐을 때 그의 공동 섭정으로 임명되었다. 모세가 도망쳤을 때 투트모세 Ⅲ세는 모세의 양조부인 아멘호테프 Ⅰ세(투트모세 Ⅰ세)의 공동 섭정이 되었다.

아멘호테프 Ⅰ세(투트모세 Ⅰ세)가 사망했을 때 투트모세 Ⅲ세는 황제 파라오가 되었고 아멘호테프 Ⅱ세의 추가 칭호를 받았다. 그를 위해 공동 섭정이 임명되었고 그는 아래에서 볼 수 있는 투트모세 Ⅳ세라는 이름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왕족이 아니었고 멤피스 출신이었다.

투트모세 Ⅰ세(아멘호테프 Ⅰ세)는 기원전 1497년에 아멘호테프 Ⅰ세로서 30년간 통치하는 그의 세드 축제를 기념했다. 투트모세 Ⅰ세로서 18년째였다. 이것은 그가 세넨무트(모세)를 투트모세 II세로 승진시킨 해였다. 그러나 모세는 양할아버지와 양어머니인 핫셉수트와 함께 테베에 남았다. 황제 파라오는 그와 핫셉수트(그의 섭정)를 멤피스로 옮기지 않았는데, 이는 이미 그가 신뢰하는 강력한 관리들을 그곳에 임명했기 때문이다.

투트모세 Ⅰ세 28년(아멘호테프 Ⅰ세로 40년)에 늙은 파라오는 자신이 임종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았을 것이다. 그는 투트모세 Ⅲ세를 투트모세 Ⅱ세(모세)의 공동 섭정으로 임명했다. 투트모세 Ⅱ세는 양할아버지가 죽었을 때 즉시 황제 파라오가 될 것이었다.

한편, 투트모세 Ⅱ세(모세)는 기원전 1486년 투트모세 Ⅰ세(아멘호테프 Ⅰ세)가 1484년에 죽었을 때 왕좌를 위한 공석을 남기고 이집트에서 탈출했다. 궐위(闕位) 상황의 왕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트모세 Ⅰ세가 죽자, 투트모세 Ⅲ세가 황제 파라오 아멘호테프 Ⅱ세와 공동 섭정으로 투트모세 Ⅳ세로 승격되었고 그를 위해 임명되었다. <끝>

리진만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