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복음주의연맹(AEA, Asia Evangelical Alliance)가 몽골 울란바타르 칭기스칸호텔에서 7~9일 ‘Disciple or Die’라는 주제로 제11차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첫날인 7일에는 몽골복음주의연맹(MEA)이 창립 25주년 기념 예배를 드렸다.
총회 둘째날인 8일, 아시아권 나라의 선교 리더들이 모여 아시아 복음화 전략을 논의했다. 아시아 국가 선교 리더 90명과 몽골 선교 리더 100명이 참여했다. 한국 참가자로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 국제위원장 한정국 선교사, 위디국제선교회 대표 문창선 선교사 등이 참여했다. 이날 오전 행사는 갓프리 요가라야(Godfrey Yogarajah) AEA 의장과 밤방 부디얀토(Bambang Budijanto) AEA 사무총장이 각각 개회사와 기조강연을 전했다.
갓프리 의장은 개회사에서 “아시아의 부흥 속도는 매우 느리다.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기도가 절실하다”며 “아시아는 미전도 종족이 많은 지역이다. 또한 불교,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 유교 등 다양한 종교가 분포해 있다. 아울러 기독교인 3명 중 1명은 심각한 박해에 직면해 있다. 오늘의 모임이 아시아 지역의 기독교 박해 대응과 선교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밤방 사무총장은 기조강연에서 “AEA는 2020~2030년을 제자를 양육하는 시기로 정했다. 다음 10년은 향후 선교 부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다음세대는 점점 잃어버린 세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회를 떠나는 인구가 증폭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우리는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짜기 위해 모였다. 모두가 부흥을 꿈꾸는 한 마음으로 연합한다면, 최상의 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1900년 기독교인의 82%는 북반구에 있었다. 그러다 2020년 기독교인의 67%는 남반구에 있다. 선교 사역의 무게중심이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옮겨가고 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자들에게는 책임이 더욱 요구된다. 책임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라며 “1900년대는 전 세계 인구의 34.5%가 기독교인이다. 그러나 2000년대는 세계 인구의 33%가 기독교인이다. 기독교인의 비율이 줄어든 것은 1900년대 웨일즈 대각성 부흥운동, 빌리 그래함 목사의 전도집회 등 부흥 운동이 줄어든 까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세기 매년 기독교인의 증가율은 아프리카가 3.74%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아시아가 2.58%로 2위”라며 아시아 국가의 선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70~2000년대, 2000~2010년대, 2010~2020년대로 나눠 전 세계 국가의 선교사 파송 통계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 선교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가 쇠락하는 국가는 미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다. 해당 나라들의 매년 선교사 파송 증가률은 다음과 같다. 1970~2000년대는 미국 2.5%, 한국 9.9%, 싱가포르 13.2%, 2000~2010년대는 미국 0.6%, 한국 6.5%, 싱가포르 1.1%, 2010~2020년대는 미국 0.7%, 한국 5.8%, 싱가포르 0%의 성장률을 보였다.
아울러 현재 세계 선교에서 강세를 보이는 국가들은 나이지리아, 필리핀, 중국이다. 2000~2010년대는 나이지리아 4%, 필리핀 11.6%, 중국 0.7%, 2010~2020년대는 나이지리아 18.4%, 필리핀 15.3%, 중국 11.4%의 성장률을 보였다.
나아가 향후 세계 선교에서 잠재적 역량을 지닌 국가들은 인도네시아, 인도, 홍콩이다. 2000~2010년대는 인도네시아 3.7%, 인도 1.9%, 홍콩 0.2%, 2010-2020년대는 인도네시아 2.9%, 인도는 3.6%, 홍콩은 8.4%의 성장률을 보였다.
밤방 사무총장은 “아시아 국가들이 선교 전략을 위해 머리를 모으고 맞댄다면 사도행전 19장 10절처럼 아시아와 세계 열방의 다양한 민족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주께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강대흥 목사(KWMA 사무총장)는 “전 세계 선교사 파송 숫자는 1900년대 북반구가 남반구보다 앞섰으나, 이제는 남반구가 북반구를 뛰어 넘었다. 교회의 무게 중심이 서구에서 비서구나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선교 패러다임이 선교사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지역 토착교회를 세워 현지인에 의해 성장하는 것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아프리카, 아시아, 아랍, 라틴아메리카 등 남반구 선교운동 지도자들의 협력체인 ‘COALA’(Christ Over Africa, Asia, Arab and Latin America)가 창립했다”고 했다.
두에인 프레시어(Duane Frasier) Joshua Project 대표는 “아시아에 미전도 종족은 현재 7,200개에 이른다. 전 세계 교회 평균 재정의 약 2%만 선교비에 활용된다”며 “우리 모두에게 아시아에 선교사 파송을 돕는 등 선교 활동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테이블별로 선교 전략을 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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