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신교회 문대원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떠나는 용기, 머무는 용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 목사는 “모든 사람은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오늘을 살아간다”며 “오늘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인생은 공평하다”고 했다.
이어 “익숙한 장소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도 바울은 아시아와 유럽으로 전도여행을 다니며 많은 지역을 방문했다”며 “버가,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테네 등 수많은 도시에서 유대인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도시에 짧게 머물며 복음을 증거하고 그 다음 도시로 이동했다”며 “이러한 선교 패턴의 예외가 고린도와 에베소였다”고 했다.
문 목사는 “제2차 전도여행 중에 바울은 고린도에 1년 6개월 동안 머물며 복음을 전했고, 제3차 전도여행 중에는 에베소에 2년 3개월 동안 머물며 제자들을 양육했다”며 “짧은 기간에 많은 지역을 다니는 것도 어렵지만, 오랜 기간 동안 한 지역에 머무는 것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역하기 위해서는 동역자(co-worker)가 필요하다. 하나님은 고린도에서 사역하는 바울을 위해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동역자로 예비하셨다”며 “바울과 같은 직업을 가진 그들은 경쟁적인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한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바울을 위해서 생명의 위협까지 감수했다”며 “성령 안에서 하나된 강력한 공동체를 통해서 그들은 유대인들의 박해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고린도를 떠나지 말고 더 머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바울과 동역자들은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를 체험할 수 있었다”며 “종교개혁자 칼빈이 고백했던 것과 같이,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앎은 순종으로부터 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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