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기록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라는 말씀과 더불어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 28:19)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따라 한국교회는 선교사 파송 세계 2위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도행전적 선교 비전을 꿈꾸고 있는 교회들을 위해 저자 임동현 목사(아델포이교회 담임)는 강단에서 선포된 메시지를 듣고 말씀과 기도로 28주간 강한 행군을 진행했던 성도들의 열망과 발걸음을 독자들도 같이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사도행전 1장 2절 말씀 을 보시면, ‘성령으로 명하시고’가 나온다. 이 말은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에게 명하신 것들이 모두 다 ‘성령을 통하여’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성령을 통해’ 제자들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주셨다.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사도행전은 성령을 통하여 이루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의 연장이기 때문에 ‘성령행전’으로 불리는 것이다. 예수님이 공생애 동안에 제자를 선발하여 훈련시키시고 그들에게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부여하신 다음, 그 사명 감당을 위한 조력자, 곧 곁에서 그들을 도우시는 성령을 선물로 주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복음을 증거할 수 있게 되었다. 누가는 예수님이 승천하신 다음 본격적으로 ‘성령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성령 충만을 받아야만 예수님께서 명하신 복음 전파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성결의 기준과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교회에 요구하신 성결의 정도가 달랐음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성령의 역사로 예루살렘 교회가 태동하는 시기, 곧 신약 교회가 처음 시작될 때에는 철저할 정도로 성결과 순수성을 원하셨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가 중요하지 않는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고, 시작이 반이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것이다. 시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구속사의 새 시대를 여는 예루살렘 교회가 신약 교회의 시작이라는 정체성을 자각할 수 있도록,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부정을 밝히고 그에 따른 심판을 내리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명의 길이 아무리 좁고 협착하다 해도 우리는 그 길을 걸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이 원리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별 설교를 통해, 이제 자신을 다시 볼 수 없으나,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성도를 맡기고 그들을 잘 경성하며 돌보기를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성령께서 바울에게 예루살렘에서의 일들을 예고하시고, 바울은 그 예고하심을 미리 알고도 당당히 그 길을 걷고자 했다. 바울의 마음 상태는 자신이 앞으로 받을 환난과 핍박을 감수하겠다는 의지와 결단이 서 있는 것이다. ‘예루살렘에 가면 고생길이 훤하다’라고 예고되었다고 해서 바울의 결정이 바뀌는 것인가? 아니다. 성령은 바울이 복음에 매인 삶을 결단하고 그 길을 행할 의지까지 주장하시기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당할 어려움에 대한 예고를 듣는다고 할지라도, 이에 대해 바울은 아랑곳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사도행전 27장 24절 후반절의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라는 부분을 잘 보시길 바란다. 하나님이 바울에게 그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그에게 주었다고 했을 때의 ‘주셨다’는 선물과 은혜를 뜻하는 ‘카리스’에서 유래된 동사 ‘카리조마이’로, ‘값을 받지 않고 거져 주었다’는 의미다. 배에 탄 자들은 바울이 거저 받은 선물이다. 바울의 생명이 건짐을 받을 때, 그의 손에 들린 선물도 같이 안전하게 보존되듯, 바울이 그의 사명으로 인해 목숨을 잃지 않을 때 배의 동승자들도 목숨을 잃지 않고 안전할 것이다. 생명과 결부된 사명을 받은 바울에게 임한 하나님 은혜는 동승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임할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바다의 광풍 속에서도 ‘안심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다. 성령과 동행하는 우리에게 내려지는 하나님의 은혜란 아무리 퍼서 날라도 없어지지 않는 무한하고 광대한 은혜다. 대가 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는 자, 성령과 동행하는 자들에게 무한하게 부어지며, 그 은혜는 나를 통해 전파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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