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교인의 신앙과 시니어 목회에 대한 조사 결과 및 대안 발표회
발표회 진행 사진. ©장요한 기자

만 65세 이상 시니어 교인의 절반이 70세가 넘어야 노년기가 시작된다고 인식했고, 주중 프로그램 동연령대 소그룹 모임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아드폰테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7월 31일 오후 서울 연동교회 가나의집 4층 아가페홀에서 ‘고령교인의 신앙과 시니어 목회에 대한 조사 결과 및 대안 발표회’를 개최했다. 해당 조사는 2024년 5월 1일에서 6월 12일(42일간)까지 참여 교회(총 45개 교회)의 만 65세 이상 남녀 대상(시니어교인 약 총 1500명, 목회자 500명)으로 실시했다.

이날 김진양 부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고령교인의 신앙의식과 목회자의 고령 목회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고령교인의 신앙과 시니어 목회에 대한 조사 결과 및 대안 발표회
김진양 부대표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 시니어 교인들, 70세 넘어야 노년기 시작으로 인식

노년기는 법적으로 만 65세부터 시작된다. 노년기 시작 연령에 대한 조사 결과 노년기 연령이 ‘70~74세’라고 응답한 비율이 49.0%로 거의 절반이 되는 시니어들이 70세가 넘어야 그때부터 노년기가 시작된다고 인식했다. 2022년 평균이 71.6세이며, 2024년 평균이 72.7세로, 약 1년 1개월 정도 노년기가 시작하는 연령이 늦춰졌는데, 이처럼 시니어 교인들이 생각하는 노년기 시작 연령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71세 이상 분들을 대상으로 ‘직분 은퇴 후 교회 활동에 대한 인식’에 대해 40.7%가 ‘나는 교회에서 은퇴했더라도 여전히 교회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아직 교회에서 일을 할만큼 신체·정신적 능력이 된다’ 42.5% ▲특히 ‘나는 건강이 허락되는 한 교회에서 주어진 사역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52.8% 이다. 즉, 만 70세 이상의 절반이 교회 사역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만큼 시니어 교인들은 교회에서 직분 은퇴 후에도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싶어 했다.

◆ 시니어 교인 신앙생활 성장에 목회자 관심 필요

신앙생활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질문에 시니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출석교회의 목회자’인 것으로 나타난다. 출석교회 목회자가 2022년 54%, 2024년 54.6%로 절반의 인원이 출석교회의 목회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2022년과 2024년이 별로 차이가 없다. 이처럼 시니어 교인들의 신앙생활 성장에 출석교회 목회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어 ▲배우자·자녀 등 가족이 2022년 43.7%, 2024년 46.2% ▲출석교회 지인이 2022년 32.0%, 2024년 33.9% 순으로 높았다. 즉 시니어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잘하기 위해선 가족의 도움뿐만 아니라 교회 내에서 같은 시니어들 간의 관계망을 어떻게 엮어주느냐 하는 부분들도 중요함을 나타낸다.

◆ 시니어 교인, ‘건강한 노년’ 위한 교육 요구

그리고 시니어 교인들은 건강한 노년을 위한 교육을 요구한다. 현재 필요한 노년기 교육에 대한 질문에 ‘노년기 질병예방과 건강관리’가 7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매예배과 관리’ 65.7%, ▲‘노년기 건강식생활’ 61.1% ▲‘우울증 예방과 극복’ 54.7% 순이다. 1위부터 4위까지가 다 정신적·육체적 건강 부분에 대한 응답들이었다. 그만큼 시니어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으며, 이 부분에 대해 교회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은 욕구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주중 프로그램과 모임(소그룹) 희망

시니어 교인들에게 교회가 어떤 정책을 하는 것이 필요한 지에 대한 질문에 ‘주중에 고령교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면 좋겠다’가 72.7%로 제일 높게 나타났다. 이어 ‘기존의 노인대학(경로대학)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이 65.6%였다. 그리고 ‘같은 나이대 교인들과의 교제할 수 있는 소그룹’을 만들어달라는 응답이 50% 이상이었다. 특히 ‘교회에 고령교인들을 위한 소그룹 편성’에 67.8%의 응답으로 꽤 높았다. 고령교인들도 교회 내에 동연령대 소그룹을 원하며, 시니어 교인들을 위한 주중 프로그램과 모임(소그룹)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다.

◆ 고령친화적 교회로의 변화 필요

고령 친화 교회 평가에 대한 질문에 ‘(교회가) 고령자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다’ 73.0%로 높았고, 이어 고령자들을 위한 예산이 배정되어 있다’ 65.1%였다. 그리고 시무교회 내 고령교인 대상 프로그램엔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이 응답한 것이 ‘교육 여가 프로그램(62.7%)이였다. (교회 친화 교회는) 일반적으로 시니어 교인들에게 좋은 강의도 하고, 그분들을 모시고 관광을 하는 활동들을 많이 하는 것이다.

고령친화적 교회로 나아가기에 어려운 점에 대한 질문에 ▲인력부족 25.6% ▲경험 및 전문성 부족 24.6% ▲재정 부족 20.3% 순이었다. 여러 가지 교육을 하려면 봉사할 수 있는 봉사 인력들이 필요하고, 특히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이 교회에 없기에 교회에서 제대로 된 고령교인을 위한 서비스가 힘든 실정이다. 즉, 고령친화적 교회로의 변화가 시급하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양부대표 #목회데이터연구소 #고령교인 #시니어목회 #시니어교인 #기독일보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아드폰테스 #연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