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이사장 박세영 목사)가 최근 충남 보령 소재 대천중앙장로교회(최태순 목사)에서 ‘한반도 복음의 시작 보령’이라는 주제로 한국선교 칼 귀츨라프 192주년 기념 제3회 귀츨라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충남도(도지사 김태흠), 보령시(시장 김동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보령시기독교연합회, 대천중앙장로교회, 대천중앙감리교회 등이 후원했다.
행사는 먼저, (사)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 사무국장 김관영 목사(대천장로교회)의 사회로, 환영사 및 축사 순서가 진행됐다.
환영사를 전한 박세영 목사는 “칼 귀츨라프 선교사가 보령을 방문한 사실은 보령에서 목회하는 목사로서 큰 자랑거리이며, 동시에 한국의 다른 도시와는 또 다른 선교적 사명감과 책임감도 느낀다”며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을 통해 보령이 하나님께 선택된 복음의 도시가 될 줄 믿는다”고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박귀환 목사(충남기독교총연연합회 회장, 아산생명샘동천교회)는 “한국의 기독교가 미국을 통한 복음주의적 유산 이전에 독일 경건주의 신학으로 무장한 귀츨라프 선교사를 통해 독일 경건주의적 신앙의 유산도 직접 물려받은 풍부한 선교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개회예배는 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 상임이사 안세환 목사(흥덕교회)의 사회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 윤창섭 목사(금마복음교회)가 ‘내가 누구를 보낼까?’(사 6: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윤 목사는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보내시고, 또한 이사야 선지자가 사명으로 부름받는 내용”이라며 “영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때에 이사야 선지자는 ‘저를 보내주소서’라고 응답했다”고 했다.
아울러 “칼 귀츨라프 선교사가 이곳에 머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조선의 첫 선교사로서의 하나님의 복음을 전한 일은 소중한 것이었다”며 “선교사님의 귀한 일들을 기리며 그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과거를 되새겨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는 것에 있다. 이사야 선지자처럼 고백하고 결단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학술 세미나는 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 기획이사 이혁의 목사(보령밀알성결교회)를 좌장으로, 한국교회사학회장 권평 교수(평택대)가 ‘귀츨라프의 생애와 중국선교’ 주제로 발제했다.
발제를 한 권평 교수는 귀츨라프의 생애에 대해 설명했고, 의술과 약을 통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으며, 그의 계획은 큰 지혜였음을 말했다.
다음 논평 순서에서 최태성 박사(루터교단 칼 귀츨라프 연구위원장)는 귀츨라프의 활동 시기와 아편전쟁의 관련성을 지적하며, 귀츨라프의 한국 방문 일기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었고 이는 귀츨라프가 중국인들의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순수한 복음열정으로 삶을 살았음을 입증함을 말했고, 김유준 박사(숭실대 글로벌선교센터장)는 한국교회가 귀츨라프를 기념해 한국개신교 원년을 1832년으로 삼지 않고, 53년이나 늦은 1885년을 기준으로 삼고 기념했던 점에 대한 반성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제2회 칼 귀츨라프 학술대회에서 귀츨라프의 한국 선교 활동을 다뤘던 것과 달리, 그의 중국선교 사역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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