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26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어떤 모임에 가세요?’라는 주제로 나누었다. 김 목사는 “성벽이 다 지어진 지금, 뭔가를 이루었다고 하는 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그녀는 “환경이 편안할수록 공예배, 공동체 예배와 양육으로 모이기에 힘쓰는 것이 나와 내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고여 있는 물이 쉽게 썩는 것처럼 아무런 핍박도 방해도 없이 편안하기만 하면 쉽게 타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라며 “편안한데 누가 눈물로 기도하고, 무슨 간절함이 있어서 영성이 깊어지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주님은 고통과 역경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평안을 주신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가 편안하게 머물러 썩어가기를 원하진 않는다”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나긴 애굽의 포로 생활을 거쳐 예루살렘에 돌아왔다. 그리고 무너진 성벽을 재건한다. 성벽 공사가 끝났으니 이제 쉬어도 될 텐데 오히려 모든 백성들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성벽 재건 과정이 힘든 만큼 그들 안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백성들은 화려한 솔로몬 성전이 하루아침에 불타 무너져 버린 역사를 이미 알고 있었다”며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하나님만이 살길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녀는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은 누가 모이라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모이게 된다”며 “제가 재수생 모임과 여러 큐티 모임을 인도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힘들고 어려운 사람일수록 말씀에 반응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스스로 말씀을 먹고 마시며 나눠 주는 한 사람, 그 말씀에 반응하며 잘 받아먹는 한 사람이 있으면 성공한 모임”이라며 “학벌 좋은 사람끼리, 잘사는 사람끼리 모이는 모임을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우리는 어떤가. 일주일에 한 번 예배를 위해 모이는 데에도 외적·내적인 방해가 끊이지 않는다”며 “골프와 여행과 맛있는 점심이 모이기를 훼방하고, 나의 게으름과 고집이 예배를 방해한다. 음모와 방해를 이기기 위해 우리는 더욱더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다 이룬 것이 있는가.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안주하지 말고, 편안할수록 더욱 말씀을 사모하고, 모이기를 힘쓰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임 받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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