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원 교수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이사장 신국원 박사 ©기독일보 DB

신국원 박사(전 총신대 교수)가 최근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주일예배에서 ‘네 떡을 물 위에 던지라’(전 11: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신 박사는 “전도서는 우리에게 세 가지 인생관을 소개합니다. 첫째는 허무주의이며, 둘째는 열정주의이며, 셋째는 참된 지혜의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며 “본문은 ‘헛되다’라는 말을 다섯 번 반복하며 시작된다.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허무하고 짧고 순간인지를 잘 알게 한다”고 했다.

이어 “권력도 부도 지혜도 죽음 앞에선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이 바람 잡는 것 같이 허무주의가 진지한 사람들 속에 등장할 수 있다”며 “2장으로 넘어가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물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근본적인 질문을 덮고 열정을 쏟아서 사는 것이다. 왜 사느냐고 묻지 않는다. 또한 물어도 답이 없어서 생각을 안 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이며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렇게 애쓰며 살아야 하는가의 답은 이 세상 지혜자에게 구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라며 “인생을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 모습에 사람들이 있다.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창조주 앞에서 그를 경외하면 나를 왜 이 세상에 살게 하셨는지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이 헛되다고 시작을 한 전도서가 끝에는 비교적 시간이 남아 있을 때, 특별히 젊을 때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분이 마지막 날 우리의 살아온 모습을 평가하실 것을 기억하라고 말한다”며 “잠언에선 내 명철을 의지하지 말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고 지혜의 토대인 줄을 알고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삶을 살도록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우리를 참된 지혜의 삶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면서 그쪽으로 초대한다”며 “물 위로 떡을 던지라는 말은 씨를 물에 던져서 농사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뒤에 오는 말씀이 농사에 관한 내용들이 있어서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씨앗이 떡의 원료이기에 물에 던지고 자라서 추수하는 이야기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떡을 물에 던지라는 말은 해상 무역을 하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무역상이 자기의 전 재산을 물에 넣는 모험을 하는 것을 비 할 수 있다는 해석”이라며 “표준 새번역 성경에는 이 구절을 새롭게 번역하기로 돈이 있으면 무역에 투자하여 여러 날 뒤에 이윤을 남길 것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무슨 재난을 만날지 모르니 투자할 때 일곱이나 여덟로 나누어서 하라고 했다. 성경이 아니라면 벤처 캐피탈 선전 문구 같이 들린다”고 덧붙였다.

신 박사는 “본문을 자세히 살피면 설득력이 있다. 인생에는 우리가 좌우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인생은 기본적으로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여행이다. 모험이 필요하다. 어떤 종류의 모험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무역상이나 농부나 자산가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눈앞에 있는 것에 모든 시선을 집중했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내 인생에 계획이 있고, 그 계획을 따라 기도하면서 나가는데, 꿈을 꾼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꾸지도 않는 꿈이 이루어지는 법은 더욱 없다”고 했다.

특별히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사람은 모험을 할 수밖에 없다.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허무에 빠져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모두가 멀리 보고 지금 당장에는 낭비와 같은 일을 해야 되는 것이 우리 인생의 기본 조건”이라며 “결단이 필요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혜이다. 모험이 필수적인데 어떤 모험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용기와 소망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비록 깨어지고 아픔으로 가득하고 재난과 고통이 쉘세없이 있는 세상이지만, 이 세상을 버리지 않고 붙잡으시고 구원을 약속하시고 십자가에서 이 구원을 이루시고 그리고 결국엔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서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그 사랑에 붙들려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기본 시각은 우리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사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구속을 성취하셨듯이 온전하게 이룰 그날을 향해 가고 계심을 믿고 우리의 삶 속에서 그 일을 소명으로 붙잡고 우리는 이 자리에 나온 것이다. 그 시야를 잃는 순간 베드로처럼 용감하게 물 위에 뛰어내렸다가 빠지는 안타까운 일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믿음으로 길이 안 보이는 곳에 하나님께서 언제나 길을 내시고 사막과 같은 곳에 강을 흐르게 하신다는 것을 체험하며 사는 자, 믿음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다 이렇게 살았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이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모험의 열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삶 속에서 결실을 맺는 것을 우리 스스로 보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방향을 잃지 않는 가운데 영혼의 안목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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