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인천광역시에서 열리는 제4차 국제로잔대회 주최 측인 한국로잔위원회(위원장 이재훈 목사)가 15일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로잔대회 7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로잔위 사무총장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담임)는 로잔대회를 소개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로잔대회를 향한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문 목사는 “로잔운동의 비전은 크게 4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모든 사람을 위한 복음이다. 미전도종족 등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에게 전도하는 것이다. 둘째, 제자 삼는 교회를 세운다.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 교회는 복음 전도의 열정만 있어 재생산이 이뤄지지 않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신자들의 영적 성숙의 과정이 없다. 세상으로 나가 제자 삼자고 강조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문 목사는 “셋째,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리더를 세우자는 것이다. 다음세대를 중심으로 중앙 통제가 아닌 자발적 운동의 형태를 추구한다. 넷째, 사회 모든 영역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을 확장하자는 것이다. 복음의 능력을 사회 전역에 흘려보내자는 것이다. 여기서 총체적 선교론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국제로잔대회가 3차 케이프타운 대회 이후 복음전도의 우선성이 퇴색됐다는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 로잔운동의 비전 첫째는 복음전도다. 로잔운동 내 다양한 분과에 참여하는 모든 사역자들은 공통적으로 복음전도를 강조한다”고 했다.
이어진 기자단 질의응답에서 ‘로잔운동의 네번째 비전에서 말하는 총체적 선교론의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의에 문대원 목사는 “불의한 사회 구조 안에도 죄가 있기에,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사회구조를 변혁하는 사회참여도 강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위 개념과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인간을 사회적 억압으로부터 해방하자고 주창하는 ‘인간화’와의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해 문 목사는 개인적 의견이라 전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인간을 사회적 억압으로부터 해방하는 것을 곧 구원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는 사회 해방이 아닌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WCC는 인간의 사회적 억압에 대한 해방을 선교의 목표로 삼는다”며 “가령 해방신학은 가난한 자를 우선적으로 선택하셨다고 선언한다. 그래서 사회주의적 이데올로기가 가미돼 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그런 말이 없다. 하나님은 부자가 아니라 교만한 자를 증오하신 것”이라고 했다.
문 목사는 “하지만 제1차 로잔대회는 WCC의 인간화에 반대하며 태동했다. 로잔언약은 ‘5.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에서 ‘...물론 사람과의 화해가 곧 하나님과의 화해는 아니며 또 사회 참여가 곧 전도일 수 없으며 정치적 해방이 곧 구원은 아닐지라도, 전도와 사회 정치적 참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무의 두 부분임을 인정한다’고 선언한다”고 했다.
그는 “위 선언에서 로잔대회는 사회참여를 곧 전도와 구원과 같은 개념으로 보지 않을지라도, 전도와 사회참여를 동전의 양면으로 둘 다를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윌리엄 윌버포스의 노예제 폐지 운동을 예로 들었다.
그는 “로잔대회는 사회 구조에도 죄가 있으며, 죄와 힘써 싸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체의 행동을 포괄하는 선교를 추구한다”며 “하지만 로잔대회 내부에도 복음전도와 사회참여 중 어느 것에 더 가중치를 둘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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