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홍순철)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역 3층 회의실에서 ‘노화와 죽음, 생애 말기 돌봄과 연명치료’라는 주제로 7월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는 최화숙 목사(은혜와사랑의교회, 전 한국호스피스협회 부회장)가 나섰다. 최 목사는 17년간 호스피스 간호사로 일하면서 수백 명의 임종을 지켜주었다고 한다. 연구소는 “수많은 임종의 순간을 겪은 통찰력을 통해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 어떻게 성도들이 스스로의 죽음을 준비하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어떤 돌봄을 베풀 수 있을지를 말씀해 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 목사는 삶과 죽음에 대해 “인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특히 죽음의 원인에 대해 자연사와 병사, 사고사가 있다고 했다. 이중 자연사에 대해 ‘건강하게 살다가 노화로 인해 사망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최 목사는 품위를 지키며 평안한 죽음을 맞이하도록 도우려면 죽음에 대한 준비교육과 현재를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병사는 각종 질병들로 인해 어떠한 의학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완치가 불가능하고, 잔여수명이 6개월 이내로 예견되는 환자에게 해당하는 죽음이라고 했다. 이 때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시행될 수 있다고 최 목사는 말했다.
최 목사는 연명의료의 중단이 곧 안락사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며, 말기에도 완화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목사에 따르면 완화의료의 △1단계는 모든 보건의료에서 제공되는 기본적 보건의료에 통합된 서비스다. △2단계는 급성기 의료기관에서 질화전문가에 의해 제공되는 질환치료와 통합된 일반적 완화의료 서비스다. △3단계는 호스피스 전문가에 의해 팀으로 제공되는 완화의료 서비스다. 전체 완화의료 제공의 30~45%를 담당하며 이 서비스를 받는 이들의 90% 정도는 암질환자라고 한다.
최 목사는 끝으로 “당신은 당신이기 때문에 소중합니다. 당신은 당신 생의 마지막에 있으므로 소중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평화스럽게 죽을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죽을 때까지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라는 말을 소개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