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지난 19년 동안 400조에 달하는 혈세를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인구비상사태에서 어떻게 하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전용태 장로는 지난 2006년 12월 재단법인 성시화운동을 설립해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갖고 대안을 모색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 2월 청와대를 방문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 제안을 하면서 한국교회 전체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운동에 나서는 계기를 만들었다.
전 장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다. 출산은 하나님의 문화명령을 따르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출산과 돌봄에 있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저출산 극복운동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영종 장로는 전남 목포에서 전개해 온 저출산 극복 사역을 소개하면서 온 국민이 함께하는 출산을 제안했다. 박 장로는 “온 국민이 함께하는 출산을 위해서는 출산문화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저출산 극복 예산 50조 원 중 1조원을 공익광고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종교단체, 아파트단지 등이 새생명 가임부부보회를 조직해 상담을 하고, 출산용품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장로는 “1400세대 아파트에서 가임부부 출산 상담을 했는데 지난해 9명의 신생아를 출생했다”고 사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210만 개의 공공 일자리 중 30만 명을 출산상담요원으로 배정하는 일자리 항목의 조정을 제안했다. 그렇게 해서 상담요원 한 사람이 가임부부 30가정을 담당해 출산 기피 이유를 상담하고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게 하자는 것이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공직에 있다 목사가 된 김운태 목사는 “저출산의 요인 중 하나는 결혼과 출산을 왜 해야 하는가에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TV 드라마와 영화, 광고 등에서 결국 결혼과 출산, 가정에 대한 긍정적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배숙 의원은 “목포의 사례를 잘 정리해 알리는 것도 좋겠다”며 “한국교회가 국가의 최대 과제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준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성시화운동본부와 전남출산운동본부는 전남 도지사 및 목포시장과 저출산 극복 정책 간담회, 다자녀 출산 행복 잔치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또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대표회장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는 한국교회 대표적 출산 돌봄을 실천하는 교회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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