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환 대표회장 “하나님·성경·교회 중심 신앙 확인”
김홍석 준비위원장 “분열된 장로교의 하나됨 기대”
신앙 회복·개혁 등 의지 담은 ‘남서울 선언문’ 발표

한장총
한장총 주요 임원들이 3일 열린 제16회 한국 장로교의 날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예배위원장 김순귀 목사, 준비위원장 김홍석 목사, 대회장이자 한장총 대표회장인 천 환 목사, 언론위원장 박용규 목사, 한장총 사무총장 백명기 목사 ©김진영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천 환 목사, 이하 한장총)가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남서울교회에서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장로교회’(롬 12:11)라는 주제로 ‘제16회 한국 장로교의 날’을 개최한다.

한국 장로교회들의 연합체인 한장총이 연중 최대 행사로 치르는 ‘한국 장로교의 날’은 한국 장로교의 역사성과 전통을 다시 확인하고, 회원교단 및 교회들의 연합과 일치, 친교 등을 위해 열리는 집회다.

한장총은 3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한장총 회의실에서 언론위원장 박용규 목사(예장 합동 총무)가 사회를 본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제16회 한국 장로교의 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장인 한장총 대표회장 천 환 목사는 “장로교 신앙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바르게 인식할 때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회장은 “그러나 오늘날 우리 안에서 이 부분이 흐려지고 있다. 또 밖으로는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등 장로교의 신앙과 정신을 훼손할 수 있는 도전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럴 때 장로교회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이라는 장로교의 신앙을 굳건히 하고자 한국 장로교의 날 행사를 갖게 됐다”고 했다.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홍석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는 “선교 초기 하나였던 장로교회가 지금은 많이 분열되어 있다”며 “한국 장로교의 날을 통해 이렇게 분열된 장로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서로 같은 신앙을 확인하고 연합과 일치를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장총은 행사 당일 ‘제16회 한국 장로교의 날 남서울 선언문’을 발표한다. 이 선언문에는 △예배중심의 신앙 회복 △‘나부터’ ‘날마다’의 개혁 △장로교회의 연합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제15회 한국 장로교의 날
지난해 서울 연동교회에서 열렸던 ‘제15회 한국 장로교의 날’ 모습. ©기독일보 DB
한편, 제16회 한국 장로교의 날은 기념예배와 성찬식, 부흥 기도회 및 한국 장로교의 날 기념식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예배에선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이자 연동교회 원로인 이성희 목사가 설교한다.

부흥 기도회에서는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가 부흥 메시지를 전하고, 공동대회장들인 김종주·송동원·최원걸 목사가 장로교회와 다음세대, 통일을 위한 주제기도를 인도한다. 예배 축도는 한장총 직전 대표회장이었던 정서영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한다.

특히 한국 장로교의 날 기념식에선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 총 3개 부문에서 시상하는데, △교육 및 신학 부문 이승구 교수(합동신대 석좌) △선교 및 문화 부문 하재호 목사(주바라기선교회 대표) △복지 부문 서일권 장로(제5영도교회 시무)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 이날 오전에는 연계행사로 ‘장로교 미래포럼’이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장로교 헌법의 이론과 실제’라는 주제 아래 이재국 박사와 이성호 박사가 발제하고, 이승구 교수와 박경수 교수가 논찬한다.

한장총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장로교의 역사성과 전통 확립 △연합과 일치, 친교와 봉사 △나눔과 섬김의 실천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 △장로교 전통예배 및 성찬식으로 장로교 정체성 확인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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