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UMC)
UMC 사상 첫 동성애자 감독이었던 캐런 올리베토(파란색 재킷)와 '그녀의 아내' 로빈 리데노어(Robin Ridenour·가운데)가 지난 5월 1일 UMC 총회에서 동성애자의 목사안수 금지 규정 폐지 결정 후 포옹하고 있다. ©UM News

라이베리아 연합감리교회(UMC)가 동성결합을 축복하거나 독신이 아닌 동성애자 안수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주교 새뮤얼 J. 콰이어 주니어(Samuel J. Quire Jr.)는 UMC 총회가 동성혼과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하는 UMC 장정에서 규정을 삭제하기로 투표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이달 초 성명을 발표했다.

콰이어 주교는 “UMC 라이베리아 연회는 동성애를 실천한다고 자칭하는 이들의 결혼식이나 안수식을 거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베리아 연회는 성경 해석에 있어서 전통적이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모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 전도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베리아의 모든 UMC와 라이베리아 대중에게 UMC는 동성애자 교회가 아니다! 구원의 지식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죄인들을 관리하는 강력한 하나님의 교회다!”라고 강조했다.

라이베리아 연회 일부 회원들은 장정 변경 문제를 놓고 UMC 탈퇴에 대한 투표를 하기 위해 지역 기구의 특별총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유엠뉴스(UM News)가 보도했다.

4월 말부터 5월 초 샬롯에서 열린 UMC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장정에서 동성혼 금지, 비독신 동성애자 안수 금지, LGBT 옹호 단체 자금 조달 금지 등과 같은 여러 규정을 삭제하기로 투표했다. 대의원들은 또한 “동성애는 기독교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고 선언하는 성명을 장정에서 삭제하기로 투표했다.

UMC 내 많은 진보적 지도자들이 성소수자(LGBT) 문제와 관련된 장정의 규칙 시행을 거부하는데 동의하지 않아 7천5백여곳의 보수적인 교회는 최근 UMC에서 탈퇴했다.

라이베리아 연차총회 대표단의 수장인 제리 P. 쿨라(Jerry P. Kulah) 목사는 아프리카 총회 대의원 중 한 명으로, 투표 결과가 “공식적으로 결혼과 성도덕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고 비판하는 성명에 서명했다.

성명은 “우리는 미래에 관해 내려야 할 중요한 결정을 가지고 아프리카로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장정 변경 이후, 세계 교단의 일부 교회와 연회는 UMC를 떠나기로 선택하거나 동성혼 주례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UMC에 소속되어 1백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지역기구인 UMC 코트디부아르 연회는 장정 변경 이후 교단을 탈퇴하기로 투표했다.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동유럽에 기반을 둔 유라시아 성공회가 교단에서 탈퇴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투표했다.

텍사스주 달라스의 하이랜드파크 UMC는 최근 교회 부지에서 동성 결혼식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단, 목회자들이 다른 장소에서 결혼식을 주례하는 것은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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