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은 예고대로 7월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에 들어간다. 다른 '빅5' 병원들은 휴진 여부를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휴진과 관련해 변경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휴진 기간 중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는 정상 운영되며, 경증 환자나 급하지 않은 환자들은 1, 2차 병원으로 전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은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으나,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대 의대의 무기한 휴진 중단은 의료계의 중요한 변화이기에 맥락과 내용을 자세히 파악한 후 비대위 내부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25일 각각 총회를 열어 휴진 여부와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단계적 휴진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장기적으로 가능한 투쟁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의료계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일부 교수들은 "잘못된 학생 교육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정부와 의료계 간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각 병원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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