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개최를 97일 앞두고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가 세계 복음주의 선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국교회의 협조와 관심, 기도를 다시 한번 당부하며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했다.
17일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교회 지도자 초청설명회’ 및 기자 간담회에는 한국로잔위원회가 지난 5월 업무협약(MOU)을 맺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소속 등 25개 교단 지도자 20여 명과 한국로잔위원회 지도자 10여 명 등 총 68명이 참여했다. 로잔 한국준비위원회 월례 지도자 조찬모임과 함께 열린 이번 행사는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총무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의 사회로 제4차 로잔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자 한국로잔위원회 의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목사)가 환영 및 소개를 전했다.
이재훈 목사는 이날 “세계가 디지털 시대로 들어가면서 선교환경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변화되고 있다”며 “이번 로잔대회에서 세계 모든 국가의 중요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세계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고자 여러 주제를 놓고 대화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게 서구 중심의 시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해 왔다면, (이번에) 특별히 아시아에서, 한국교회가 대회를 감당하게 되었다”라며 “단순한 행사로 끝나지 않고 한국교회가 세워지는 계기로 평가받고, 로잔대회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성숙하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장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목사)는 ‘한국교회와 로잔’에 대한 메시지에서 “한국교회가 4차 로잔대회를 섬기면서, 로잔대회에 대한 한국교회의 간절한 기도가 반영되는 일도 매우 중요한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적으로 그동안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 교회들이 4차 로잔대회에 매우 중요한 공헌을 했고, 한국교회로서는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또 “이번 로잔대회가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을 위해 공헌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잔치만 준비하고 섬기는 것만의 의미는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라 믿는다”라며 “(4차 대회에서 다루는) 서울 선언문이 앞으로 교회, 선교단체, 신학교에서 계속 언급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영적 부흥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그 일을 위해 열심히 로잔운동을 소개하고 1년 동안 연합기도운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유기성 목사는 이번 4차 로잔대회의 주제 성경인 사도행전을 본문으로, 올해 한국교회가 공동설교를 시작한 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목사는 “한국교회 초유의 사도행전 공동설교가 진행되고, 500여 교회에서 함께하고 있다”며 “이 일은 로잔대회가 끝나도 내년, 내후년까지 계속 이어지는 한국교회의 중요한 연합이고, 강단 회복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의 식사기도로 식사 및 교제의 시간을 가졌으며, 곧이어 제4차 한국로잔 목회자 사전대회 준비위원장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담임목사)가 ‘로잔운동의 태동’에 대해 소개했다.
최 목사는 로잔운동 소개에 앞서 복음주의 운동의 역사를 소개하며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은 경건주의 대부흥운동이 불러온 영적각성의 영향은 교회 울타리를 넘어 복음의 영향이 사회 개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라며 “사도행전의 역사도 그랬고, 지상대위임명령, 전도명령과 더불어 주님께서 주신 모든 율법을 하나로 정리한 모든 명령인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이 명령에 의해 교회의 2천 년 역사가 흘러왔다”고 설명했다.
최성은 목사는 또한 ‘로잔대회’라는 명칭이 1974년 ‘스위스 로잔’이라는 한 지역에서 시작된 대명사일 뿐이고. 원래 이름은 ‘세계복음화국제대회’라고 말하며 “종교다원주의, 자유주의 신학의 반작용으로 복음주의자들이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강조하면서, 주님께서 주신 전도 명령과 사랑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복음전도와 사회전도를 다하는 대회로, 세계복음화를 위해 복음주의자들이 모였다는 사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특히 “로잔운동, 복음운동의 핵심원리는 첫째가 예수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하나님께서 복음운동을 축복하셨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퇴색되고 빠진다면 새로운 복음운동을 일으키셨던 것을 본다. (만일) 로잔운동이 예수 그리스도 외 다른 복음을 전한다면 생명력이 사라지게 된다. 로잔운동이 지속되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우월성, 유일성을 계속해서 분명하게 강조해야 한다”며 “다원주의, 세속주의, 인본주의, 자유주의, 근본주의의 모든 것을 단 한 가지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과 유일성으로 극복하고자 복음주의자들이 복음으로 연대한 선교연합운동이 바로 로잔운동”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로잔운동은 교회, 교단을 중심으로 모인 것이 아니라, 복음을 통해 모였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로잔은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 중심적인 복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이와 함께 “로잔운동은 성령의 권능이 나타난 복음을 붙들어야 한다. ‘겸손, 정직, 단순성’의 세 가지에 로잔의 가치가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복음의 모든 역사는 하나님께서 시작하셨다고 존 스토트는 책 ‘복음주의의 기본진리’에서 강조한다”고 말했다.
최성은 목사는 마지막으로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강조하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강조하신 복음의 총체성, 통전성, 지상명령, 복음 전도명령과 사랑을 성경적으로 수행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로잔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로잔대회의 주제(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처럼 지상대위임명령에 여전히 우월성을 두고 실행하고, 교회가 함께 그리스도를 나타내야 한다. 교회가 복음을 증거하면서 사랑이 없거나 아픔을 공감하지 않는다든지, 예수님 복음 없이 사회적 개혁을 하거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로잔이 1960년대, 70년대 세상의 시대적 아픔에 답을 했는데, 50년을 맞이하여 희년 가운데 다시 한번 시대적 아픔에 복음을 가지고 답할 수 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로잔을 주도하시는 하나님께서 어떤 뜻을 가지고 계시는지 우리가 답을 하고 몸부림칠 때 이 대회가 잘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실행총무 김홍주 목사(온누리교회 선교본부장)는 4차 로잔대회의 구체적인 준비사항을 전하며 “한국대회가 하나 되고 정부와 인천시가 한마음 되어 대회 준비가 잘 되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 프로그램에 가운데 성경강해를 기초로 하는 850개 소그룹(그룹별 6인) 토의, 이슈네트워크, 일터사역, 12개 지역별 모임, 리스닝 리포트에서 정리된 41개 GAP 중 다각도의 협력이 필요한 25개 분야를 선정해 논의하는 GAPs(그룹별 100~200명), 로잔운동 50주년 기념행사, 한국교회의 역사와 현재, 도전과 교훈을 나누는 한국교회의 밤 등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로잔대회 운영조직과 기도운동, 말씀 네트워크 등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보고했다.
한국준비위원회 중보기도 지도 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는 교단과 교파,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기도로 로잔대회를 준비하는 714 기도대성회와 지역별 기도회의 취지를 소개하며 “로잔대회가 한국교회에 진정한 선물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로잔대회가 금세기 세계선교를 위해 세계교회가 함께 가는 중요한 지침을 마련하도록 기도하지만, 또 마음의 간절한 소원은 ‘한국교회가 어떻게 회복될 것인가’이다. 한국교회 전체가 연합해서 기도할 수 있는 로잔대회를 계기로 한국교회 연합기도운동이 일어나고, 한국교회의 부흥과 연합, 갱신의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로잔운동이 지난 5월 영문판으로 발간한 ‘대위임령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Great Commission Report, SoGC)’를 제공했다. 이 보고서는 2050년을 내다보며 세계선교에 대한 현황과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150여 명의 선교 전문가가 참여해 집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