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패밀리 기업은 장칼국수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반 외식업체이지만 ‘하나님이 이끄시는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기업이다. 이 책은 153패밀리 대표인 저자 박영산 대표의 간증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신자였던 저자는 교회를 가는 아내를 핍박했지만, 아내는 단식투쟁하며 결코 꺾이지 않는 믿음을 보여 주었고 저자는 결국 교회를 나가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며 세상에 치여 잊고 있던 한 끼, 어린 시절 교회에서 먹었던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한 끼를 떠올린다.
저자는 책 속에서 “교회 선생님이라는 분이 내게 접시 하나를 주시더니 하얀 쌀밥을 한가득 담고, 그 옆에 잡채를 산더미처럼 쌓아 주셨다. ‘맛있게 먹어라. 먹고 더 먹어도 되니 양껏 먹어.’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슬고슬한 흰 쌀밥에 참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잡채를 섞어 허겁지겁 퍼먹는데 어찌나 맛이 좋던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뭔지 모를 감정이 올라왔다. ‘뭘까, 이 기분은?’ 그날 내 배를 채운 건 아무 조건도, 한계도 없이 나를 위해 베푸는 따뜻한 보살핌, 온종일 바깥에서 지치고 피곤했고 사랑이 그리웠던 어린 나를 위로해 주는 어머니와 같은 사랑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모든 욕을 고스란히 듣고 있던 목사님은 눈을 질끈 감았다. 정신없이 운전을 하고 나오면서 머릿속으로는 원망뿐이었다. 교회가 순진한 아내를 꼬셔 가정을 파탄 내고 있단 생각에 아내도 밉고 교회도 싫었다. 가뜩이나 집안 문제로 머리가 아픈데 쓸데없이 교회 문제까지 끼어 가정을 심하게 깨뜨리고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렇게 나는 일산주님의교회, 일명 ‘일주교’의 테러리스트가 되어 견고한 가정을 위협한다는 명목으로 교회를 핍박하는 자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라는 찬양을 듣는데 갑자기 그동안 내가 힘들게 한 이들이 떠올랐다.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조롱하고 핀잔했던 이들, 이런 선배를 미워하기보다 기도했을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그간의 변화를 말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타 부서로 뿔뿔이 흩어진 이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부끄럽지만 용기 내어 고백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 잘못했습니다. 성령 체험하게 해 달라고 했으면서 제가 또 의심했습니다. 주님을 있는 그대로 믿게 해 주십시오. 아니 그대로 믿겠습니다.’ 신앙생활은 끊임없이 시행착오의 연속인 것 같다. 몇 번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주님이 계신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인데 아마도 그날 수련회에서 회심하면서 첫 번째 롤러코스터 구간을 지나간 것 같다. 분명한 것은 한 코스의 구간을 지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한 단계 성숙해진다는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공간이 완성되면서 아내까지 우리 셋은 예배를 드렸다. 일산 매장에서 아내와 시작했던 큐티를 다시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몇 군데 매장을 운영하며 소홀했던 시간을 다시 주님께 돌려드리자는 마음과 함께 그 청년과도 말씀과 비전을 나누고 싶었다. 그렇게 또다시 시작된 셋의 아침 큐티는 은혜가 부어지는 시간이었다. 만두 공장의 현실적인 무게가 아무리 무거워도 말씀을 나누는 시간은 걱정으로부터 벗어나는 시간,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는 시간이었기에 말씀을 통해 주시는 은혜로 하루를 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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