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리 전도자 첸이 헝양시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중국의 거리 전도자 첸이 헝양시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한국VOM 제공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중국의 ‘복음의 전사’로 불리는 전도자인 첸웬솅은 경찰서와 감옥이 낯설지 않다”며 “후난성 헝양시 거리에서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100번 이상 체포된 첸은 재판과정을 거치지 않고 구금하는 행정조치로 현재 130일 이상을 감옥에서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첸웬솅은 현재 새로운 시련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거리 복음 전도자 첸웬솅이 지난해 9월 1일 전도 활동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보통은 과거에 종종 그랬던 것처럼, 2주간 구금했다가 석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그러나 석방되기로 예정됐던 지난해 9월 18일, 당국자들은 첸에게 ‘불법 집회 조직 및 자금 지원’이라는 범죄 혐의를 추가하여 계속 감옥에서 가두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에 열린 재판에서도 첸웬솅은 석방되지 않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재판은 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고 검사는 최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런 종류의 재판에서 종종 그렇듯, 이번에도 최종 판결 내용은 법정에서 선고되지도 않았고 대중에게 공개되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첸웬솅이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음 전도자 첸웬솅은 법정에서 범죄 혐의를 부인했고, 자신은 집회를 조직하거나 자금을 지원한 적이 없고 단지 거리에서 복음을 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첸웬솅은 ‘구세주께 영광’, ‘회개하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라’는 글귀가 적힌 나무 십자가를 들고 전도했고, 행인들뿐 아니라 자신을 체포하는 경찰에게도 전도지를 나눠줬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 복음 전도자 첸이 매우 밝고 평화로웠으며 법원 관리들을 친절하게 대했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 첸은 마약 중독자였다. 하지만 복음을 듣고 마약 중독에서 풀려나 즉시 거리에서 설교하기 시작했다”며 “첸은 15년 이상을 거리 설교자로 사역해 왔다. 첸은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첸에게 범죄 혐의를 씌우고 최근에 재판이 열리는 건물과 거리를 봉쇄한 사실은 첸의 영향력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입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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