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방파제는 올해로 10회를 맞는 통합국민대회(6월 1일 개최)를 앞두고 이번 기도회를 가졌다. 앞서 1차 기도회는 지난 4월 5일 열렸다. 당시엔 퀴어행사에 반대하는 6천여 명의 성도가 참석했다.
이번 2차 연합기도회는 밤 10시부터 시작해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이후 새벽 2~5시는 간증 집회 및 개인기도 시간으로 진행됐다.
◆ “기도하면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움직이셔”
통합국민대회 특별위원장인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사는 1부 예배에서 ‘우리에게 응답하옵소서’(왕상 18:36~40)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자녀인 우리가 기도하면 이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움직이신다”며 “적들을 물리쳐주시며, 하늘에서 비를 내리시며, 혹은 비를 멈추게 하시며, 한 나라를 일으키시고, 사라지게도 하신다”고 했다.
박 목사는 “사람들은 우연, 기적, 행운, 비극이라고 말할지 모르나, 그 이면에는 우리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고, 그 하나님을 일하게 하시는 능력은 바로 자녀들의 기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우리의 전략이나 사상이나 이념이 아닌,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과 싸움과 집회와 기도회, 그리고 6월 1일 거룩한 방파제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말씀 선포와 합심 기도 이후 조영길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 변호사와 육진경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 공동대표가 특강에 나섰다. 육 대표는 교육 현장 출신의 교사로, 학생인권조례 폐지 운동을 이끌어 왔다. 육 대표는 학생으로부터 고발당한 경험을 토대로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 “교회들이 다시 일어나면, 세상은 두려워 떨 것”
이어진 예배 순서에선 마가의다락방교회 임진혁 목사가 ‘마귀가 교회를 길들이고 있다’(엡 6:11~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임 목사는 “6만 교회의 목회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서 성도들을 가르친다면 동성애가 이 땅에 어떻게 성행하겠나. 문제는 교회가 무관심하다는 것”이라며 “교회가 무관심한 사이, 저들은 힘을 축적했고 사람들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서 왜 열심히 방어하지 않을까? 마귀가 오랫동안 교회를 길들여 놓았기 때문”이라며 “부와 명예를 주고 안락함과 세상의 단맛에 취해서 발을 묶어놓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 목사는 “교회가 침묵한 만큼 동성애는 기승을 부리는 거다. 따라서 현 동성애의 추세는 현 교회의 영적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동성애의 확장은 교회가 죄에 대해 무관심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부터라도 교회가 직무유기한 것을 회개하고, 교회가 교회 되기로 결단하면 하나님이 움직이셔서 이 나라와 이 교회를 지켜주실 것”이라며 “교회가 깨어나기만 하면 세상은 놀랄 것이다. 군대같이 교회들이 당당하게 다시 일어나면, 세상은 두려워 떨 것”이라고 했다.
이후 국민대회 준비위원장인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 기도를 인도했다. 참석자들은 △6월 1일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전국적으로 총집결해 20만 명의 한국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임으로 동성애 축제의 범람을 막아내는 거룩한 방파제를 든든히 세우게 하소서 △22대 국회에서 예수 믿는 국회의원들이 여야 구별없이 성령으로 하나 되게 하시고, 이들의 기도와 연합으로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 합법화를 막아냄으로 하나님의 진리를 수호하는 국회가 되게 하소서, 등의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했다.
새벽 2시부터 이어진 2부 순서 간증과 기도 시간에는 탈(脫)동성애자인 박진권 선교사가 간증했다. 영국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활동을 하는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는 영상을 통해 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 “22대 국회 초반, 차별금지법 통과시키려 할 가능성 커”
그는 “22대 국회가 개원한 후 곧바로 모이는 이번 국민대회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의 인원이 모여 우리 국민들의 강력한 차별금지법 반대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작년에는 10만 국민대회를 했는데 올해는 20만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족모임, 집안모임, 구역모임, 친구모임, 동호회, 동창회 등 각종 모임들을 다 국민대회에 와서 갖기 바란다”며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도 권해서 함께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매년 여름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때마다 그늘도 없이 뜨거운 햇볕 아래 앉아 자리를 지키는 국민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가 차별금지법으로부터 지켜져 왔다”며 “어떤 해에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소낙비에 온몸이 흠뻑 젖으면서도 모든 참석자들이 흐트러짐 없이 거룩한 퍼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이 교수는 “국가를 진동시키는 거룩한 물결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다 함께 모여야 한다. 서울에서 전국의 판세가 결정되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의 위정자들과 특별히 22대 국회의원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을 일깨울 수 있는 거룩한 국민대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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