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9일 개봉
윤철형 감독, 김강일·김소빈·한유은·김명국 배우 시사회 참석
북한의 인권 실태를 그린 영화 <분노의 강>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2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뉴크마그(주)가 제작하고 (주)금강디앤씨·(주)이놀미디어가 제공·배급한 영화 <분노의 강>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날 시사회에선 윤철형 감독, 김강일 배우, 김소빈 배우, 한유은 배우, 김명국 배우가 참석했다.
영화 <분노의 강>은 자유가 있는 삶을 꿈꾸던 한 가족이 겪게 되는 아픔과 고난의 생존 휴먼 드라마로,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낱낱이 조명하는 작품이다. 사상과 이념으로 인해 고통 받는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로, 아버지에서 아들에게 대물림되는 비극의 연대기를 담고 있다.
데뷔 41년차 배우이자 이번 영화를 연출한 윤철형 감독은 “‘자유’라는 것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함께 생각하고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윤 감독은 “평소에 우리는 자유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 (북한의 실태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 인간 본연의 자유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가족의 소중함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단란한 가족의 가장 ‘기철’ 역을 맡은 김강일 배우는 “따뜻한 아버지가 돼보고 싶은 것이 배우로서 소망이었다. 모든 인류의 공통애가 가족애인데, 어떻게 그릴지 생각했다”며 “불안함과 기대 속에 나에 대한 도전이라 생각하고 작품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기철의 아내이자 아들 철수의 엄마 ‘정희’ 역을 맡은 김소빈 배우는 “사실 북한 말도 생소하고 엄마의 역할도 처음이었기에 저에겐 굉장한 도전이었지만 성실히 임했다”고 했다.
아들 철수의 여자친구 ‘연희’ 역을 맡은 한유은 배우는 “북한의 인권과 자유에 있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본이었다. 연기를 하면서 북한의 인권에 대한 중요성과 그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었을 때 어떤 비국이 벌어지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 배우는 “이 작품이 북한의 현실을 알리고, 인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점에서 저에게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다”며 “배우로서 이 이야기를 연기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녀는 작품에 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철수에게 ‘우리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자’이다”며 “대사가 조금 직설적이고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 대사가 평범하지만 사실 북한에서는 누리지 못하고, 이러한 사랑조차도 자유가 없는 대목을 보여주는 대사이기에 얼마나 슬픈 말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연희’의 아버지이자 북한 간부 역을 맡은 김명국 배우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우리는 자유를 누리며 살지만, 그들(북한 주민)은 의식주를 비롯해서 사랑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며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고 했다.
한편, <건국전쟁>의 공동제작자이자 자유민주주의 지지 단체 중 하나인 트루스포럼의 김은구 대표는 <분노의 강>에 대해 “북한 해방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는 영화”라고 했다.
또한 탈북 인권 다큐 <비욘드 유토피아>의 김현석 촬영감독은 실제 북한의 인권 유린 현장을 가까이에서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겐 허구로 가득 차 보일 법한 이 이야기가 비극의 강 앞에 벌어지는 북한의 충격적인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다시 한번 소름 끼치는 서늘함을 느낀다”고 했다.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자문위원인 서두현 국립통일교육원 객원교수는 “우리에게 꿈과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묵직한 언어로 일깨워주는, 요즈음 쉽게 만나기 어려운 작품이다. ‘분노의 강’이 하루 빨리 ‘평화의 강’이 되어 흐르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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