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 해야만 하는 고민일 것이다. 복음전도만큼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일도, 어렵게 만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경험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일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더욱이 현시대처럼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기저에 퍼져 있는 경우는 더 그럴 것이다. 하지만 복음전도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며,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영국의 성공회 신부이자 저자 故 마이클 그린(1930~2019)은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전도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며 기독교 역사 속 복음 전도의 현장들을 제시해 줌으로써 역사를 통해 전도를 가르쳐준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마이클 그린은 복음전도를 위해 인터넷 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팬데믹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모두가 인터넷을 활용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어쩌면 그가 살아서 이 시절을 지켜보지 못한 것은 하나님의 작은 자비였을지도 모른다. 그는 자주 자신의 구형 휴대전화 켜는 일을 잊어버리곤 했다. 그런 그가 얼마나 기술적인 도전들을 즐겼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용했을 것이라는 점은 의심하지 않는다. 돌아가시기 직전에 그는 나에게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팬데믹은 몇 가지 ‘온라인 복음전도’의 기회들을 드러내 보여 주었다. 알파 코스(Alpha Course)는 지금까지 대면 방식으로 참여했던 사람들보다 온라인 코스에 참여한 사람들 수가 훨씬 더 많았다고 보고했다. 사람들은 각자의 집에서 사생활과 안전을 지키면서 자신에게 편한 시간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이제 많은 사람이 어떤 건물 안에서 벌어지는 교회 예배나 전도 행사에 참여하기보다 온라인에서 영상을 시청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나는 온라인에서 기독교 영상을 보다가 그리스도를 믿게 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은 나중에야 그리스도인들과 직접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 전례 없는 기회들을 제공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에게 많은 도전 과제와 심각한 한계들도 제시한다. 나 자신을 포함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우리의 의사소통 방식을 온라인 청중을 위해 조정하는 일에 신속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진짜 교회에 있는 것처럼 카메라를 향해 설교를 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답하는, 더욱 간결하고 매력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온라인 공간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기에 어려운 곳일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신념에 도전하는 내용보다 자신의 신념을 지지해 주는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읽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은 우리가 스스로 만든 메아리방안에 들어가 우리와 상반된 생각과 신념들로부터 격리된 채 거기에만 갇혀 있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과 계속되는 환경 위기, 유럽의 전쟁 발발과 그에 따른 경제 위기로 인해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점점 더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수십 년에 걸쳐 비교적 안전했던 시기를 지나온 지금, 전세계적 갈등이 주는 위협은 놀랄 만큼 현실로 다가와 보인다. 이는 모든 것이 결국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계몽주의 이후의 일반적인 견해를 흔들어 놓는 강력한 도전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근거한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특히 더 밝게 빛날 수 있다! 믿는 자들이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이 소망을 전하고 본으로 나타내 보일 수 있다면 복음은 오늘 우리의 문화 속에서 놀라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사회는 교회가 삶과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가득한, 판단하고 정죄하는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복음은 사람들에게 환대와 용서, 사랑과 소망을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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