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최초의 선교사이자, 목회자요, 신학자였던 사도 바울. 그가 보여준 삶과 신학, 선교 여정은 초대 기독교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고, 유대인에 제한되었던 당시의 복음을 이방 세계에까지 전파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이 책은 CGN 스토리 다큐 <바울로부터>의 스크립터 원작자이며 방송에 직접 출연한 최종상 선교사가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단행본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3년이라는 제작 기간 동안 배우 차인표 집사와 함께 이스라엘, 튀르키예, 키프로스, 그리스, 몰타, 이탈리아 등 6개국을 방문하며, 현지의 생생함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바울로부터>는 총 10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큐멘터리에 다 담지 못한 내용을 6편의 <심화 강의>를 통해 부연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사울은 예수를 믿는 자들을 잡아들이고 처형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확신했다. 신명기 말씀에 근거하여 십자가에 달려 처형 당한 예수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이 분명하므로(신 21:23), 그런 예수를 메시아로 선포하는 자들도 동일하게 신성 모독죄를 범하는 것이라 확신했다. 그들을 없애는 것을 하나님은 당연히 기뻐하시리라 믿고 성도들을 가차 없이 핍박했다”고 했다.
그는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몰아내셨던 것같이 사울도 광야로 데려가 사탄의 권세와 유혹을 이기게 하셨을 것이다(막 1:12). 예수님과 같이 사울에게도 고난이 예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막 8:31, 9:12-13; 행 9:16; 고후 11:24-28). 또 광야에서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던 세례 요한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던 것과 같이 사울에게도 이 아라비아 광야에서 하나님의 경륜에 대한 비밀스러운 말씀이 새롭게 임했을 것이다(롬 16:25-27; 엡 3:1-4; 골 1:25-27). 광야라는 히브리어 ‘미드바르’는 ‘말하다’라는 ‘다바르’에서 유래했다. 광야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세운 종들에게 말씀하시는 곳이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울은 2천 년 전에 벌써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없는 것같이 남자나 여자도 차별이 없다고 선언했다(롬 10:12; 갈 3:28; 골 3:11). 그래서 브리스길라는 물론 뵈뵈, 유오디아, 순두게, 루디아, 마리아, 루포의 어머니, 율리아 등 많은 여성 동역자와 함께 사역했다. 테클라를 전도자로 세우기도 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는 복음에서 바울은 모든 인간이 동등함을 인지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예수 안에서 동등한 사회가 되도록 변혁을 이끄는 사상적 혁명가이기도 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그런 사회가 가능하다고 확신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바울은 복음을 말로만 전하지 않았다. 오히려 삶으로 더 큰 울림을 주며 전도했습니다. 에베소 장로들에게, 고린도 성도들에게, 데살로니가교회에게 거룩하고 순전하고 욕심 없고 섬기는 자신의 삶을 회상시키며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 것을 촉구했다. 그리하여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권면했다(고전 11:1). 그의 신앙과 충성, 정신과 삶을 본받고 실천했으면 좋겠다. 물론 지난 2천 년 동안 바울과 비교될 사람이 없었으니 바울을 본받으려고 시도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영역에서부터 조금씩 변화의 걸음을 내딛기 원한다. 그리하여 세계 곳곳의 지역 교회와 선교계, 신학교와 성도의 삶에서 바울의 삶과 가르침이 새롭게 살아나고 실천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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