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아신대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면서 ‘ACTS의 초기 인물과 신학적 유산’이라는 주제로 초대 이사장 한경직 목사, 초대 원장 마삼락 박사, 초대 부원장 한철하 박사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했다. 이들이 어떻게 ACTS를 설립하고 이후 그 발전에 공헌했는지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 故 한경직 목사
첫날 발제자로 나선 임희국 박사(장신대 명예교수)는 故 한경직 목사(1902~2000)의 삶과 신앙을 추적하면서 영락교회 목회(1945~60), 동아시아 중심 교회연합적 국제활동(1950년대), ‘민족복음화운동’(1960년대 중반~1980년대), 그리고 국내 및 해외 기독교 지도자들과의 지속적인 연대 속에서 그가 어떻게 ACTS 설립에 공헌할 수 있었는지(1966~74) 그 시대의 환경을 다층적으로 조명했다.
더불어 임 박사는 “아시아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설립된 ACTS는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위기와 도전 앞에서도 설립 비전에 따른 선교적 교육 가치가 분명하기에 21세기에도 계승되고 더욱 발전되기를” 당부했다.
◆ 故 마삼락 박사
김 박사는 “이런 국제적이면서도 한국·아시아적 태생 배경을 가진 마삼락 박사는 ‘복음의 능력’, ‘교회의 연합’, ‘사회 참여’에 대한 균형 감각이 돋보였고, 이런 그의 신앙-신학적 이해가 ACTS 설립과 초기 성장에 있어 선교에 초점을 맞춘 복음주의적, 초교파적, 국제적인 신학교로 세워지는데 중요한 기틀을 제공했다”고 보았다.
◆ 故 한철하 박사
마지막 날은 손봉호 박사(서울대 명예교수,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의 강연이 있었다. 손 박사는 故 한철하 박사(1924~2018)를 “신앙과 선교, 목회를 위한 신학자”로 명명했다. “서양철학과 신학에 대한 지식이 박식했음에도 서양의 ‘학문으로서의 신학’(Theologie als Wissenschaft) 운동을 비판적으로 성찰함으로써 ‘단순하고 순수한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학문과 신학에 늘 천착했다”는 것이다.
손 박사는 또한 한철하 박사를 “ACTS의 유모”였다고 하면서 “그의 헌신과 열정이 없었다면 ACTS는 오늘날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손 박사는 당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는데 1975년부터 ACTS의 ‘기독교 철학 교수’로도 ‘자원봉사’하면서 강의뿐 아니라 행정, 통역 그리고 때론 한 박사의 비서 역할까지 감당했다고 한다.
◆ “세 분의 헌신으로 심겨진 ACTS의 씨앗”
그는 “이런 신학교육기관이야말로 하나님의 신비로운 섭리의 손길이 아닐 수 없어 포럼 기간 내내 감탄하고 감사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신대는 “‘은혜로 걸어온 50년, 세계로 나아갈 100년’이란 표어 아래 올 한 해 희년을 맞이한 아신대가 기독교 글로벌 다음세대 지도자 양성에 계속 기여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7차 신학포럼은 오는 10월 경기도 양평 아신대 강당에서 ‘다문화 복지’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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