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2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뻔한 눈물 그만 흘립시다’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성경에서 제일 울보는 누구일까”라며 “단연 압도적으로 1위는 다윗이다. 그 다음으로 예레미야와 에스겔도 눈물의 선지자라고 불린다”고 했다.
이어 “성경에서 기록된 눈물을 흘린 또 다른 선지자 있다. 바로 엘리야의 제자 엘리사”라며 “기적의 사역을 행하던 엘리사가 적국 아람의 수도 다메섹으로 향했다. 평소라면 전혀 갈 일이 없는 곳인데, 갑자기 찾아간 이유는 다메섹에 남은 사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승 엘리야가 이루지 못하고 제자 엘리사에게 남기고 간 사명으로, 다메섹에 있는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라는 사명을 대신 완수하기 위해서 간 것”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이스라엘과 아람은 원수지간이었다. 그런데 가기 어려운 그곳에 가기로 작정하니 하나님이 준비하신 알맞은 환경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아람의 벤하닷 왕이 병에 걸린 것이다. 왕은 엘리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끼는 수하 하사엘에게 온갖 예물을 실어주면서 자기 병이 낫겠는지 가서 물어보라고 말한다”며 “엘리사가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으러 다메섹에 가는데, 그 하사엘이 화려한 환영행렬을 이끌고 엘리사 앞에 직접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명 때문에 갔어도 어마어마한 예물이 눈앞에 있으면 어떻겠는가”라며 “무슨 부탁이라도 들어주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사명을 예물에 팔아먹지 않는다. 할말을 하는 것이다. ‘너희 왕이 반드시 낫겠지만,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라고 예언하고 하사엘이 민망해하며 쏘아보다가 이내 (엘리사가) 소리 내어 통곡을 한다. 믿음 없는 하사엘이 당황해서 그 이유를 물으니 ‘네가 그들의 성에 불을 지르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왕하 8:12)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엘리사는 벤하닷에게 반역하고 왕이 될 하사엘과 그런 그가 행할 악이 너무 끔찍했기 때문”이라며 “이스라엘의 멸망이 아닌 돌이킬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임을 알았다. 그래서 통곡하며 슬펐지만 하사엘에게 기름 붓는 사명을 완수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엘리사의 눈물이 이해되는가? 우리도 뻔하게 자기 사연 때문에만 울지 말고 세상은 이해하지 못하는 구원을 위한 이타적인 눈물을 흘려야 되겠다”며 “무엇 때문에 울고 있는가? 사명과 구원 때문에 울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복된 인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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