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 양승봉 선교사가 22일 CTS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하여 간증했다. 양 선교사는 네팔과 베트남에서 25년간 의료선교로 섬겼으며, 현재는 부산외국어대학교 ‘보아스 메디컬 클리닉’ 원장으로 있다. 네팔에 의료 보험제를 도입하는데 앞장섰고, 제4회 이태석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 선교사는 의료선교사가 된 계기에 대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 군의관으로 생활을 했는데, 2년차 때 예수 믿는 의사들의 모임 단체 누가회에서 주최하는 수련회에 참석했다”며 “그 당시 13년간 네팔 선교를 하셨던 미국 선교사님이 강사로 초빙되어 강연을 해주셨고, 의료 선교사역에 경외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대학생 시절, 사회의 구조적인 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며 “공부를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사랑으로서는 해결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사랑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나를 만드시고, 나의 주인 되시고, 내가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는 길이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라며 “나라와 세상이 하나님 말씀을 따라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선교사로 나아가는 것에 처음에 반대했던 아내도 기도회와 선교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아내의 마음에도 의료 선교의 뜻을 부어주셔서 같이 선교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네팔 선교를 나가게 되었다는 그는 “훗날 방송에 나온 저의 모습을 보고 부모님은 자랑스러워하셨다. 지금 어머님께서는 누구보다 든든한 기도의 동력자”라고 했다.
양 선교사는 “네팔 선교병원에서 가난한 환자들을 돌봤던 순간들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셨던 부분이라 감사하다”며 “그리고 네팔에 의료보험 제도가 도입되도록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의료환경이 너무도 열악했던 네팔이었기에 네팔 사람들은 받는 의료 혜택에 너무도 기뻐했고, 한국에 비해 외과의사들이 드물어 의료선교로 섬기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양 선교사 부부는 건강 악화로 네팔에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고, 다시 네팔 선교를 하기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는 “한국에서 취업을 했지만, 선교사로 살고자 했던 저의 정체성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던 중 베트남에서 의료 선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이어가게 되었다”고 했다.
양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저희를 사용하셔서 하신 일들을 정리해보면서 제가 한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게 되었다”며 “선교사가 된 것도 제 의지와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2010년부터 시행된 의료보험 사업이 지금은 베트남에도 국회를 통해 의료보험제도가 만들어지고 시작되었다. 그래서 2030년에 전 국민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는 준비하고 있다. 네팔이라는 빈곤 국가가 우리나라처럼 의료보험제도가 마련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0년간의 선교 사역에서 특별히 후회되는 것은 없다. 후회되는 부분이라면 아내와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며 선교지에서 고생한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부산외국어대학교의 장순흥 총장의 모토가 아낌없이 주는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아낌없이 지원하는 삶에 동참하기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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