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단체, 본 학회 및 회원들 비난·폄훼
유신진화론은 신학적 타협, 과학적 사실 아냐
창조과학은 현대문명 이룬 과학 법칙 존중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법인이사회(이사장 백운주)가 ‘창조신학’에 대한 문제로 박영식 교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가운데, 한국창조과학회가 16일 ‘서울신대 유신진화론 관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신대 측에 따르면 2019년 신학전문대학원의 안정적인 신입생 유치를 위해 창조과학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K박사를 강사로 임용하고 창조과학 관련 교과목을 대학원 과정에 개설했는데, 박영식 교수가 창조과학을 ‘사이비 과학’이라 칭하며 비판하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입장문에서 “창조는 초과학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한국창조과학회는 하나님에 의한 창조를 기록한 성경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또한, 실험적으로 증명된 과학법칙과 과학적 사실들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진화론과 빅뱅우주론 및 이들 이론과 타협한 유신진화론을 부정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서울신학대학에서 유신진화론을 강의한 교수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일부 언론과 단체에서 한국창조과학회 및 본 학회 소속의 회원들을 비난하고 폄훼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본 학회의 입장을 밝히는 바”라고 했다.
이들은 “유신진화론은 진화론에 대한 신학적 타협이며, 과학적인 사실이 아니”라며 “유신진화론에서는 ‘생물학적 진화나 빅뱅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라는 신념에 기반해 성경에 기록된 창조를 진화론과 타협하여 해석함으로써 ‘하나님이 진화방법으로 창조하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화론은 가설과 추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신론적 신념일 뿐, 실험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이에 따라 유신진화론 역시 과학적인 사실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신학대학에서 유신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성경의 기록에 의해, 6일의 창조와 역사적 아담, 에덴동산에서 아담의 범죄와 타락,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가 있고, 기독교 신학대학은 이 체계 위에서 교육하는 기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신론적 진화론은 성경의 기록을 무시하고 세속적 진화론의 권위를 높여, 생명의 자연발생 및 오랜 시간 동안의 죽음을 통한 진화에 의해, 하나의 세포에서 온갖 동식물과 결국 사람까지 변화했다는 이론이다. 이런 주장은 본질적으로 성경을 부정하고, 기독교의 핵심 교리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성경의 진리를 훼손하는 유신진화론이 신학대학에서 허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유신진화론은 진화론과 타협해 성경의 기록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며 “창세기 1장에는 피조세계가 창조주의 말씀에 따른 창조의 결과임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반복적으로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의 능력으로 천지만물이 창조되었으며, 말씀이신 예수님이 만물을 창조하신 능력을 가진 분임을 명확하게 기록하고 있다(히11:3, 요1:1-4)”고 했다.
이들은 “또한, 창세기 1장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란 말이 일곱 번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천지만물이 처음부터 가장 완벽한 질서와 성숙하고 아름다운 상태로 창조되었음을 말한다”며 “즉, 어떤 진화의 과정도 필요 없는 완성된 창조를 의미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진화의 방법으로 창조하셨다는 유신진화론의 해석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유신진화론은 성도들의 창조신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변질시키는 주장”이라며 “성경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임을 밝히고 있다. 이는 유신진화론의 주장인 ‘인간은 하등한 동물로부터 고등하게 진화된 존재’가 아니라고 명확하게 선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만일 유신진화론의 주장처럼 아담 이전의 수많은 유인원들 중, 한 무리를 골라서 아담이 되게 하셨다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과 정체성은 없어지고, 사람은 동물과 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며 “유신진화론의 주장들은 신학적으로 모순이 많으며, 왜곡된 신앙을 갖게 하여 다음세대들이 창조주 하나님과 성경을 부정하고 신앙에서 멀어지게 할 우려가 많다”고 했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창조과학은 현대문명을 이룬 과학 법칙과 그 방법론을 존중한다”며 “진화론은 과학적인 검증을 거친 사실인양 선전되고 있지만, 실상 그 핵심 논거는 엄밀한 과학적 근거가 크게 부족한 편향된 이론에 불과하다. 창조과학회는 현대문명을 이룬 과학법칙과 관찰되는 자연의 질서를 온전히 인정한다”고 했다.
이들은 “다만 생명이 우연히 발생, 진화되었고, 우주와 지구의 복잡하고도 정교한 질서가 저절로 만들어졌다는 진화론의 핵심 가설이 과학의 법칙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적시함으로 진화론을 비판한다”며 “이는 다양한 이론이 공존하는 학문의 영역에서 타당한 학술 활동이다. 따라서, 창조과학이 사이비 혹은,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거나 왜곡한다는 주장은 매우 잘못된 비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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