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이 사랑의 시작이었다면 감사와 배려는 사랑을 더 풍요롭게 한다. 이 책은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갈등하는 부부들을 위해 오랜 시간 가족치료사(Family therapy)로 섬겨온 저자 김숙경 소장(김숙경사랑연구소)은 그동안 상담하고 강의해 왔던 내용들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풀어내고 있다. 성경은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전 9:9)라고 분명히 말한다. 즉 가장 가치 있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부부가 서로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즐거움을 잃고 살아가는 부부들에게 다시금 성경이 말하는 사랑, 그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성경의 원리와 저자의 현장 경험, 그리고 실제적인 사례가 어우러진 이 책을 통해 우리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어떠한 노력과 배려가 필요한지, 지금 적용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결혼의 중요한 목적은 성화를 목표로 한 성장과 성숙이다. 결혼을 디자인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부부가 함께 살면서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과 희생과 헌신을 경험하며, 그분의 성품을 닮아 가는 것이다. 이처럼 성장과 성숙, 사랑하고 헌신하는 것이 결혼 생활을 디자인하신 결혼 설계자의 주요한 의도라고 확신한다면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의 변화가 생길 것이다. 결혼 생활에서 경험하는 불편함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게 될 것이며, 자신의 섬김과 희생, 헌신과 사랑이 얼마나 어설픈지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부부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배우자를 높여 줘야 한다. 배우자를 높이는 것이 결국은 자신을 높이고 빛나게 하는 것이다. 배우자를 ‘이 인간, 원수, 마누라, 여편네’ 등으로 비하하는 말은 결국 자신도 비하하는 것이 되고 만다. 배우자를 높여 주고, 배우자에게 가장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대하길 바란다”며 “결혼 생활을 오래했다고 해서 상대를 잘 안다고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말을 해야 알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감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연습을 조금씩 해 보고, 배우자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때 비난하지 말고 격려하며 기다려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부부의 대화에는 사소한 내용으로 치부할 것이 없다. 모든 대화는 귀를 기울여야 할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들이다. 부부의 대화는 결과와 함께 과정도 매우 중요하므로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어떤 언어로 사랑하느냐가 중요하다. 사람은 저마다 제1의 사랑의 언어가 있다. 그것은 마음속 깊은 곳의 애정과 헌신을 표현하게 하고, 진실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확신하게 해준다. 문제는 사람마다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랑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 줄 때가 와닿는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부부는 서로를 치유하고 함께 성장해 가는 관계다. 이런 치유와 성장이 있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의 필요를 알고 사랑으로 채워 줄 수 있어야 한다. 자신과 배우자 안에 있는 내면 아이를 보고 어린 시절의 필요를 채워 줄 때, 배우자는 치유되고 성장한다. 배우자를 다 큰 성인으로 보지 말고 그 안의 내면 아이를 바라봐 주길 바란다. 그 내면 아이가 치유되고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배우자가 되길 바란다. 이 과정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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