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10명 중 7명이 신앙 교육·훈련을 받고 싶어하는 가운데, 받고 싶은 신앙 교육·훈련으로는 ‘체계적 성경 교육’이 가장 많이 꼽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 한국교회탐구센터와 함께 전국 만 19세 이상 교회 출석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1일부터 10월 5일까지 실시한 ‘목회적 욕구에 대한 조사’의 주요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성경 아는 것이 신앙 교육 본질임을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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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70%가 평소 신앙 교육·훈련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30대 이하보다 신앙 교육∙훈련에 대한 욕구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받고 싶은 신앙 교육·훈련(1+2순위)은 ‘성경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개인적 영성 향상 교육’ 38%, ‘학교, 일터에서의 기독교적 삶/방법 교육’ 29%, ‘기독교인으로서의 자세 교육’ 27%, ‘기독교인으로서 사회적 책임 의식 교육’ 18%, ‘평신도에게 필요한 신학 및 교리 교육’ 14%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목데연은 “성경을 체계적으로 아는 것이 신앙 교육의 중심이자 본질임을 교인들은 이미 인식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40% 신앙 교육·훈련 경험… 10명 8명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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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신앙 교육·훈련에 참여한 경험을 물은 결과, 전체 교회 출석자의 40%가 신앙 교육·훈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데연에 다르면 연령별로는 40대의 참여 경험이 47%로 가장 높았으며 교회 규모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만족도에 있어선 경험자 10명 중 8명 가까이(7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목데연은 “신앙 교육·훈련 참여 경험자는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경험자의 만족도는 높은 것”이라며 “특히 40~50대 경험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심방·상담에 대한 생각

한편, 응답자들은 목회자의 심방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받고 싶은 생각은 적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1%로, ‘필요 없다’ 13%보다 많았지만, 39%만 ‘심방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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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인 혹은 가정사로 상담받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선 46%가 평소 상담에 대한 욕구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런 욕구를 가진 이들이 희망하는 상담자로는 ‘출석교회 목회자’가 6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상담 전문가/상담 센터’ 40%, ‘지인’ 23%, ‘다른 교회 목회자’ 15%, ‘의사’ 9% 순이었다.

출석교회 목회자에게 상담을 받아본 이들의 비율은 16%였다. 이들 중 51%가 ‘문제 해결에 도움 됨’이라고 답했고, 44%는 ‘문제 해결은 안 됐지만 상담만으로 위로와 힘이 되었음’이라고 답했다. 이에 목데연은 “상담 경험자 대다수(95%)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거나 위로와 힘을 얻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목회자 자격 요건 1위는 ‘인품/인격’

이 밖에 응답자들이 출석교회 목회자의 자격 요건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인품/인격’(31.2%)이었고, ‘성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24.5%), ‘설교 능력’(14.2%), ‘기도의 능력’(7.9%),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능력’(4.9%)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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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응답자들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목회자가 이런 요건을 얼마나 충족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5점 척도로 각각의 충족도를 조사한 결과,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능력’이 평균 4.12점으로 1위였고, ‘설교 능력’이 4.10점으로 2위, ‘기도의 능력’이 4.08점으로 3위, ‘성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과 ‘인품/인격’이 4.02점으로 공동 4위였다.

이에 대해 목데연은 “‘인품/인격’이 자격 요건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나 충족도는 4위로 나타났다”며 “반면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능력’은 자격 요건에서는 5위이나 충족도는 1위로 나타났다. 상위 5위까지의 순위를 보면 전반적으로 목회자의 자격 요건과 실제 충족 정도는 상반되게 나타났다”고 했다.

“출석교회 목회자에 대한 호감·신뢰 높아”

아울러 출석교회 목회자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3가지 진술문을 제시하고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신뢰한다’가 75%의 동의율(매우+약간 그렇다)을 보였고 ‘좋아한다’ 69%, ‘본받고 싶다’가 6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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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데연은 “출석교회 목회자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과 신뢰가 높음을 보여줬다”며 “특히 ‘매우 그렇다’ 비율이 ‘약간 그렇다’ 못지않게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교회 규모가 클수록 ‘신뢰한다’의 비율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좋아한다’, ‘본받고 싶다’는 교회규모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교회, 교인 신앙 욕구 파악해 충족시켜야”

목데연은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신앙적 욕구 충족을 위해 신앙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교인은 적었지만 일단 경험한 교인의 경우 만족도가 크게 높았다는 점”이라며 “출석교회의 신앙 교육과 훈련을 경험한 교인은 40%에 불과했지만, 경험자 10명 중 8명 가까이(78%)가 만족함을 표시했고, 개인사로 출석교회 목회자와 상담을 경험한 교인은 16%에 불과했지만, 경험자의 95%가 ‘문제 해결에 도움 되거나 위로를 받았다’고 응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교인의 신앙적 욕구를 파악하고 개입하여 그들의 영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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