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재훈)와 행동하는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가 공동주최하고 대구동신교회(담임 문대원 목사)가 주관하는 ‘생명을 위한 고난’ 특별예배 ‘한결같은 주의 생명’이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매일 저녁 7시(12일은 저녁 8시)에 대구동신교회 비전관 생명홀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첫 날인 8일에는 김현철 목사(전 목산교회 담임, (사)프로라이프 고문)가 ‘생명주간 선포’(잠 24:11~12)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목사는 “기독교 신앙의 기초는 창조신앙에 기초한다. 하나님께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인간을 지으셨다는 이 믿음이 시작점이다. 이것이 없이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하나님은) 많은 피조물 가운데 유일하게 인격적인 교제를 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드셨다. ‘나’라는 존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다른 말로 인간 생명의 시작은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예를 들어 지구의 공전 궤도는 누가 측정하여 답을 줄 수 있는가? 지구 과학자 또는 천문학자가 답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언제부터 인간 생명이 시작하는지의 답은 누가 할 수 있는가? 생명의 시작과 끝을 연구하는 전문인들, 생명공학자 즉, 의사에게 답을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아학·유전학·분자생물학자들의 결론은 수정하는 순간 독립적인 인간 생명체가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현대 유전학의 아버지 제롬 르젠 박사(Jerome Lejeune, 1926~1994)는 ‘수정이 되면 새로운 인간의 존재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인지의 여부는 개인의 취향이나 견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잉태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간으로서의 본질이 지속되는 것은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아니다. 이 사실은 명백한 임상적 증거로 확인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데올로기, 정치적인 이유, 개인의 취향과 사상으로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며 “진실을 거부하는 추세가 점차 강해지는 것이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 사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편 139편 13~15절에는 하나님께서 태중에서 만드시고 장기를 키우시며 성장시키셨음을 말한다. 놀랍게도 비 과학시대에 정확하게 과학적 사실을 인지하고 생명에 대한 감각이 있었던 것”이라며 “현재는 초 과학시대이지만 생각은 너무도 비과학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견해와 진리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낙태에 대해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견해가 진리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견해를 따르지 않고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한국사회는 과학을 무시하고, 여론에 의해 법을 바꿨다. 정치와 이데올로기로 뱃 속에 있는 소중한 생명을 제거해도 되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그런 결정이 있더라도 국회는 낙태에 대한 규제 법안을 헌법재판 이후에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방치 상태에 있다. 현재는 대한민국에 적용법이 없다. 그래서 지금처럼 낙태하기 쉬운 때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와 국회의 견해를 따라갈 것인가”라며 “원인 제공자가 결과를 책임지게 하는 것이 법의 원칙”이라며 “그런데 왜 임신을 유지하여 나를 보호하지 않고, 나의 희생을 그들의 문제 해결책이라고 말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이제 세상은 ‘우리는 낙태해도 되기로 결정했는데 너희는 어떻게 할래?’라고 질문한다”며 “이 질문은 그리스도인들의 정체를 묻는 질문이다. 기독교 교리에 ‘성육신’이라는 것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의 관계를 회복시키시는 공의로운 분이시기에 죄에 대한 죗값을 처리하지 않고, 넘어가시지 못하신다”고 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거부한 죄인이다. 속죄양이 인간 사회엔 없다. 그래서 죄 없는 하나님이 죄 있는 인간을 대신해 피를 흘리셨기에 이 핏 값을 믿는 이들을 용서하기로 한 것”이라며 “예수님은 언제부터 인간이셨는가. 마리아의 자궁 속 266일간이 인간의 삶이 아니라면 왜 거기에 있었겠는가. 성육신의 교리의 핵심 개념은 ‘동일시’이다. 하나님이 인간과 자신을 똑같이 대우하셨다는 것이다. 즉 배아로부터 임신 3·4주 때도 인간이셨기에 그 과정을 가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별예배의 주제가 ‘한결같은 주의 생명’이다. 성육신의 개념과 맞다”며 “하나님이 지으신 그 생명은 잉태되는 순간부터 한결같은 것이다. 종의 분깃점이 없다. 처음부터 인간이었기에 인간됨을 그대로 유지해서 출생해서도 여전히 인간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성탄절이 되면 제일 많이 불리는 찬양이 ‘기쁘다 구주 오셨네’이다. 이 찬양을 들은 예수님의 반응은 ‘나, 아홉 달 전에 왔는데…’이다”며 “예를 들어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데, 손님은 아홉 달 전에 도착해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제대로 맞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에 제안하기를 “그리스도인을 예수님의 출생일을 기념해야 하나, 잉태일을 기념해야 하는가”라며 “성육신 기념일과 생명주일을 제정하여 예수님의 성육신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기억하는 시간을 연례적으로 가져야 한다. 3월 말이나 4월 초에 ‘성육신 기념일’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하는 것이 교회 생명교육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의 고난은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신 것만이 아니다. 하나님의 신분을 버리고 피조물인 인간의 신분으로 자신을 낮추는 것이 곧 고난이었다”며 “그 고난의 시작은 마리아의 자궁에 배아로 잉태되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본문을 다시 읽은 후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우리는 생명의 소리를 들었다. 타인의 생명을 제거하고 얻을 수 있는 더 우월한 가치는 없다”며 “태아는 소리를 내지 못한다. 소리 내지 못하는 태아의 대변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태아의 변호사가 되어 주길 바란다. 이것을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낙태생존자이다. 마리아는 결혼하지 않았는데 아기를 가졌기에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태중에 아이를 지켜야 한다. 자신의 신체의 변화로 마리아는 한 번쯤 낙태를 생각하지 않았겠는가”라며 “만약 오늘날이었다면 백퍼센트 낙태 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반은 낙태생존자이다. 저는 99.9% 낙태생존자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크리스천으로 살기를 바란다”며 “과거의 선택으로 마음 아픈 신자들은 개인적으로 회개하며 용서의 체험을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애통해 하시는 예수님을 위해 기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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